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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뉴스] 펍지 e스포츠 최고의 지역으로 우뚝 서다…④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젠지 e스포츠.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젠지 e스포츠.
한국이 2019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펍지) 세계 대회를 평정하며 최고의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에 한국에서는 젠지 골드와 젠지 블랙이 출전해 3인칭에서는 젠지 골드가 우승컵을 차지했지만 1인칭 부문에서는 각각 9위와 10위에 그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후 한국에서는 통합 리그인 펍지 코리아 리그(이하 PKL)이 출범했고 1인칭으로만 대회가 진행돼 한국 지역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많았다.

2019년 1월 2018 PKL 시즌2에서 호성적을 거둔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과 OGN 엔투스 포스, OP 게이밍 레인저스, 액토즈 스타즈 레드(현 VSG)가 한국을 대표해 펍지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다. 공식 대회 방식이 1인칭으로 전환되고 처음으로 열린 국제 대회에서 한국팀들이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였다.

첫날은 중국팀 루미너스 스타즈가 폭발적인 화력으로 킬 포인트를 쓸어 담으며 60점을 챙겨 2위에 오른 한국의 액토즈 레드보다 약 30점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2일차에는 액토즈 레드, 3일차에는 OGN 포스가 점수를 쓸어담아 역전에 성공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PKL팀 3개가 5위 이상을 기록했지만 지역별로 룰이 다른 상황에서 대회가 PKL룰로 진행됐으니 한국팀이 유리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전 세계 펍지 e스포츠 룰이 하나로 통합된 뒤 한국에서는 PKL 페이즈1이 열렸고 PAI에 출전했던 4개팀이 또 한 번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영국 런던에서 진행되는 페이스잇 글로벌 서밋에 출전했다. 페이스잇 글로벌 서밋에는 FPS 강팀들이 많은 유럽팀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강팀들이 출전해 한국팀들의 실력을 제대로 겨룰 기회였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의 VSG와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이 3위와 4위에 올라 결승에 직행했지만 1위는 유럽의 닌자스인 파자마스, 2위는 북미의 슛 투 킬(현 나자루스)에게 내줬다. 패자 부활전을 통해 OGN 포스와 OP 레인저스가 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유럽과 북미 팀들이 대부분 중상위권을 기록해 한국이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 예상됐다.

하지만 결승 무대에서 OP 레인저스가 실력 발휘에 들어갔다. 안전지대 외곽에서 초반 운영을 이어가고 중반부에 접어들면 안전지대 중심부를 파고들어 장악하는 경기 운영으로 첫날 선두에 올랐다. 이튿날 미라마에서 부진하며 슛 투 킬과 리퀴드에 추격당하며 위기에 처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완벽한 타이밍에 빈틈을 파고들어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PKL 페이즈2에서는 젠지 e스포츠가 공격력과 운영에 완벽한 밸런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였고 2위였던 DPG 다나와보다 51점 앞선 419점이라는 대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젠지의 뛰어난 활약과 한 라운드에 70점을 챙긴 DPG EVGA의 출전으로 인해 아시아 권역 팀들이 모이는 MET 아시아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한국에서 열린 국가 대항전 펍지 네이션스 컵.
한국에서 열린 국가 대항전 펍지 네이션스 컵.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젠지는 1일차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고 DPG 다나와와 디토네이터도 2위와 3위에 올라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2일차에서도 젠지의 활약은 이어졌고 중위권에서 부진하던 DPG EVGA가 폭발적인 화력으로 세 차례 치킨을 획득하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후 국가별 올스타팀이 모여 대회를 치른 네이션스 컵에서 한국은 젠지의 '피오' 차승훈, '로키' 박정영, DPG 다나와의 '이노닉스' 나희주, 디토네이터의 '아쿠아파이브' 유상호가 한 팀을 이뤘다. 3개팀에서 선수들이 모였지만 좋은 호흡으로 1일차 선두에 올랐지만 2일차 경기 11라운드에 러시아 대표팀에 역전당하며 선두를 내줬고 마지막 라운드까지 분투했지만 역전에 실패하며 2위에 그쳤다. 선두를 내줬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접속 오류로 인해 역전에 실패했다.

사녹이 추가된 PKL 페이즈3에서는 새로운 강팀들이 등장했다. T1과 그리핀 블랙, 미디어 브릿지 스퀘어가 뛰어난 교전 능력으로 순위 경쟁을 벌이며 기존 강팀들을 위협했다. 하지만 우승은 5주차부터 점수를 쓸어 담은 OGN 포스가 차지했고 T1은 준우승 그리핀 블랙과 미디어 브릿지 스퀘어는 각각 4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새롭게 출범한 세계대회인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GC)에서는 2019년 PKL에서 누적 포인트 순위 1위부터 4위에 오른 OGN 포스와 아프리카 페이탈, 젠지, 디토네이터, PKL 페이즈3 준우승팀 T1이 진출하고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DPG 다나와를 2점 차로 따돌리며 극적으로 우승한 OGN 엔투스 에이스가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했다.

PGC 조별리그에서 OGN 에이스는 A조 1위에 올랐고 젠지와 T1은 각각 7, 8위를 차지해 가까스로 조별 풀리그에 직행했다. B조에서는 OGN 포스와 아프리카 페이탈이 5, 6위로 조별 풀리그에 진출했지만 디토네이터는 14위로 최종전으로 향했고 최종전에서 15위로 가장 먼저 탈락했다.

조별 풀리그에서 한국팀들은 더욱 고전하기 시작했다. 상위권은 북미의 라자루스와 중국의 콴밍 게이밍, 포 앵그리 맨, 유럽의 솔로 미드 등이 장악했고 한국팀 중에서는 젠지와 OGN 포스, OGN 에이스가 9위부터 11위까지 자리했고 T1은 15위로 결승에 진출했으며 아프리카 페이탈은 19위로 아쉽게 탈락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젠지가 1라운드와 2라운드에 연속으로 1위에 오르며 분위기를 리드했고 이후 부진에도 선두를 지켰다. 2위는 중국의 포 앵그리 맨이 올랐지만 3위와 4위에 OGN 에이스와 포스가 나란히 자리하며 한국팀들의 위력을 자랑했다. 2일차 경기에서도 젠지는 7라운드와 8라운드에 각각 13킬과 12킬을 챙기고 생존 2위에 올라 격차를 벌렸다.

젠지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9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4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젠지는 11라운드에 11킬 1위로 21점을 챙긴 포 앵그리 맨에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승부처가 된 마지막 12라운드에서 젠지는 조기 탈락한 포 앵그리 맨을 제쳤고 맹추격하는 페이즈 클랜의 생존 여부와 위치를 파악하며 최대한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결국 젠지는 10킬 4위로 14점을 차지했고 페이즈 클랜은 4킬 3위로 9점을 챙기는데 그쳐 젠지는 종합 111점으로 초대 우승팀의 자리에 올랐다.

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

*오류 수정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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