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프로게이머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증가했고 어떻게 하면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는지를 알려줄 수 있는 기관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다양한 기관에서 e스포츠 학원 사업에 뛰어들며 아카데미를 설립했고 게임 전문 학원들에서도 프로게이머 과정을 개설했다. 프로팀들도 2019년 e스포츠 아카데미를 시작하며 프로게이머가 되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3월에는 e스포츠 1세대 감독들인 주훈, 정수영 감독이 함께 2스포츠 아카데미를 개관했다. 2스포츠 아카데미는 e스포츠 일선에서 활동했던 원장과 강사들의 경험을 살려 효과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e스포츠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나섰다. 이러한 목표에 발맞춰 2스포츠 아카데미는 프로 코치 강의와 e스포츠 관련 업종에 대한 교육 과정을 마련해 다양한 e스포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6월에는 젠지 엘리트 아카데미가 발표됐다. 이 곳은 글로벌 교육 기업인 엘리트 교육 그룹, 미국의 켄터키 대학과 손잡고 e스포츠 아카데미를 넘어 전문적인 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갖췄다. 젠지 엘리트 아카데미는 게임 트레이닝 뿐 아니라 다양한 과목의 교육을 제공해 졸업 시에는 미국의 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한 수료한 것으로 인정되며 추후 미국 대학 진학을 위한 준비 과정까지 지원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서 챌린저스 돌풍을 일으킨 담원 게이밍 역시 아카데미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어썸 담원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담원의 e스포츠 아카데미는 프로게이머 과정과 함께 매니지먼트 교육이 이루어진다. 프로게이머 과정은 한 달의 테스트를 통해 반을 세분화하고 반마다 맞춤 교육을 제공하며 매니저 과정은 SNS 운영부터 이벤트 기획까지 프로게임단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직군을 소대하고 직무역량 교육을 제공한다.
국내 최초의 e스포츠 아카데미인 게임코치는 지난 23일 부산센텀점을 열었다. 2017년 구로점을 시작으로 2018년 홍대점을 개원했던 게임코치 아카데미는 첫 지방 분점인 부산센텀점의 개원과 함께 전국적인 e스포츠 아카데미에 대한 수요를 입증하며 규모를 키워 나갔다. 2017년 최초로 교육청의 학원 정식 인가를 받은 게임코치 아카데미는 오랜 아카데미 경험을 살려 프로팀과 같은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진다.
아카데미 사업은 e스포츠 업계에서 신사업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자체적으로 수익을 만들어내야 하는 게임단들이 앞다퉈 아카데미 사업에 뛰어 들고 있다. 아카데미를 성공적으로 유지할 경우 게임단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우수한 원생들을 받아들여 프로 선수로 키워내면서 자체적으로 선수를 수급할 수도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2020년에도 이어질 것이기에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