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는 3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2019 울산 8강 2라운드에서 T1과 3전2선승제 대결을 펼친다.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선수는 젠지의 정글러 '클리드' 김태민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를 앞두고 SK텔레콤 T1에 합류했던 김태민은 '퍼스트 블러드 머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초반부터 강력한 힘을 발휘했고 SK텔레콤의 LCK 스프링과 서머 우승을 만들어낸 주역으로 꼽힌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던 김태민은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2020 시즌을 앞두고 T1을 떠나 젠지로 팀을 옮긴 김태민은 KeSPA컵에서도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GC 부산 어센션을 상대한 16강전에서 그라가스와 렉사이로 각각 3킬 노데스 13 어시스트, 5킬 노데스 5어시스트를 만들어냈다.
8강 1라운드 다이나믹스와의 1세트에서 리 신으로 플레이했지만 3킬 4데스 8어시스트로 다소 부진했던 김태민은 2세트에서는 렉사이로 10분 만에 5킬을 만들어냈고 최종적으로 8킬 1데스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MVP로 선정됐다.
김태민을 상대하는 T1은 미드 라이너와 하단 듀오를 유지한 채 톱 라이너를 '로치' 김강희로, 정글러를 킹존 드래곤X 출신 '커즈' 문우찬으로 교체했다. 외부 자원을 영입하기 보다는 2군에서 육성하고 있던 선수들을 콜업하면서 1군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1개월 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T1 선수들을 상대하는 김태민은 "젠지 선수들과 호흡이 맞아가고 있기에 충분히 상대할 만한다"라면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