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혁은 2020년 1월1일 방영된 '라디오스타'에 슈퍼주니어 김희철, 뮤지컬 배우 김소현,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과 함께 출연했다.
e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로 소개된 이상혁은 월드 챔피언십 3회 우승, 챔피언스 코리아 8회 우승 등 경력이 소개되면서 MC들로부터 질문 세례를 받았다.
김구라가 "전에 홍진호가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이상혁의 연봉이 30억 원+α'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맞느냐"라고 묻자 이상혁은 "연봉과 수입에 대한 모든 것은 비공개이기 때문에 말씀 드릴 수 없다"라고 말했다.
2017년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0대3으로 완패한 뒤 흘린 눈물에 대해 김국진이 질문하자 이상혁은 "저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결승전에서 0대3을 완패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나도 몰래 눈물을 흘렸다"라면서 "같이 패배했기에 동료들도 분하고 슬펐을텐데 내가 눈물을 보였기에 울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태원과 홍대 등에 가본 적이 없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는 질문에는 "실제로 가본 적이 없다"라고 답했다. 이상혁은 "집이 서울 강서구이고 숙소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다"라면서 "경기하러 종로, 강남, 상암 등을 가봤고 최근에 촬영 등 행사가 있어서 구로에도 가봤지만 이태원에는 가보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모태솔로냐는 질문에는 "연애는 프로게이머 생활을 마친 뒤에 하고 싶다"고 답한 이상혁은 "프로게이머 생활 자체가 타이트하기 때문에 여자 친구를 사귈 시간을 만들기가 어렵고 여자 친구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내가 잘해줄 수 없을 것 같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프로게이머들의 선수 생명이 짧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상혁은 "최근 들어 체력이 달린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라면서 "2~3년 전에는 이틀 정도 밤새고 대회에 나가도 끄떡 없었는데 요즘에는 새벽 3시가 되면 졸립기 시작한다"라고 답했다. 또 "올해 25살인데 프로게이머로서는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니다"라면서 "주위에서 은퇴 이야기도 조금씩 하시는데 은퇴는 생각해본 적 없고 눈 앞에 주어진 대회,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게임과 e스포츠를 잘 아는 연예인으로 꼽히는 김희철이 서포터 역할을 해준 덕분인지 이상혁은 막힘 없이 대화를 나눴고 MC와 게스트들이 다소 수위 높은 대회를 나눌 때면 물을 마시면서 상황을 넘기는 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상혁이 출연한 '라디오스타'가 방영되는 동안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는 '페이커'가 1위, '페이커 연봉'이 4위에 오르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