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KeSPA컵이 처음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으로 진행됐을 때 T1(당시 SK텔레콤 T1)은 롤드컵을 우승하고 곧바로 참가하느라 패치 적응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T1은 8강에서 스베누 소닉붐을 1대2로 꺾었지만 4강에서 에버에게 0대2로 완패했다.
2016년에도 롤드컵을 우승하고 곧바로 KeSPA컵에 참가한 T1은 8강에서 MVP를 2대0으로 제압했지만 4강에서는 락스 타이거즈를 만나 0대2로 패하면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2017년 롤드컵 결승에서 삼성 갤럭시에게 0대3으로 패하면서 첫 준우승의 아픔을 겪은 T1은 KeSPA컵이 이전보다 다소 늦게 열리면서 전열을 다듬은 듯했지만 4강에서 롱주 게이밍에게 0대2로 덜미를 잡혔다.
2018년 롤드컵 진출에 실패한 T1은 '드림팀'이라고 별명이 붙을 정도로 강력한 전력을 꾸렸고 KeSPA컵에서 선을 보였지만 8강에서 담원 게이밍을 만나 1대2로 패하면서 4강조차 오르지 못했다.
2019년 롤드컵 4강에 만족해야 했던 T1은 KeSPA컵을 앞두고 리빌딩을 단행했다. '페이커' 이상혁, '테디' 박진성, '에포트' 이상호와 계약을 이어간 T1은 톱 라이너로 '로치' 김강희, 정글러 '커즈' 문우찬을 영입했고 육성군 선수들을 대거 1군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지난 12월 31일 젠지 e스포츠와의 8강에서 톱 라이너로 '칸나' 김창동을 내세우면서도 2대1로 승리하면서 4강에 오른 T1은 3일 열리는 4강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을 상대한다.
T1과 반대로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 등을 새로 영입하면서 하체를 단련시킨 샌드박스는 그리핀과의 대결에서 T1 출신 원거리 딜러 '레오' 한겨레와 연륜이 묻어나는 서포터 '고릴라' 강범현을 조합시키면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T1은 샌드박스와의 2019년 LCK 정규 시즌에서는 2승2패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5전제로 진행된 서머 포스트 시즌에서는 3대0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5전제로 진행되는 KeSPA컵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을 상대하는 T1이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