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에 이어 4개 프로팀이 시드를 받아 팀전에 참여하는 가운데 네 팀 모두 멤버에 큰 변화 없이 차기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멤버 변화는 크지 않지만 지난 시즌을 거치며 4개 팀 모두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게 드러났기에 이번 시즌에는 과연 자신들의 장점을 잘 살리고 약점은 극복했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8개팀 풀리그…체력전 될 듯
이번 시즌부터 팀전은 8강부터 풀리그로 치러진다. 전 시즌에서는 두 개 조로 나뉘어 각 조별로 풀리그를 치렀지만 조 편성에 따른 유불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조를 나누지 않고 8개 팀이 풀리그를 거쳐 4강을 정하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조합의 맞대결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장기전이기에 체력이 뒷받침돼야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즉 실력뿐만 아니라 체력도 함께 기르지 않는다면 후반부에서 집중력이 떨어져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장기전을 치러본 적이 없는 선수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이 이번 시즌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까지 토요일에만 진행됐던 카트라이더 리그가 이번 시즌부터는 수요일과 토요일 주2회로 진행되는 것도 체력을 길러야 하는 이유다. 특히 팀전과 개인전 모두 참여하는 선수들은 체력 소모가 상당할 수밖에 없기에 이 부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8강이 풀리그로 열린다는 것과 주 2회로 확장된 것을 제외하고는 경기 방식은 달라지지 않았다. 1세트 스피드전, 2세트 아이템전, 3세트 에이스 결정전으로 치러지며 4강부터는 한 세트당 7전5선승제로 라운드 수가 늘어난다.
◆개인전 입상 더욱 치열할 듯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이번 시즌 개인전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결승전에서 전략만 잘 준비한다면 누구도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이재혁이 증명했기 때문. 실력이 상향평준화된 상황에서 더이상 네임밸류만으로 우승을 점치던 시대는 지났기에 모든 선수들이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우선 우승자 이재혁과 '무관의 제왕' 박인수, 지난 시즌 깜짝 준우승으로 특급 신예임을 증명한 박도현, 3위를 차지한 배성빈 등이 주목된다. 여전히 강한 문호준과 유영혁, 전대웅 등 '빅3'가 자신들의 명성을 찾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또한 지난 시즌 개인적인 사정으로 개인전에 참여하지 못했던 우승자 출신 김승태와 2019년 시즌1 3위를 기록했던 유창현 역시 우승권에 가까운 선수다. 이에 예선부터 엄청난 기세를 보여준 김기수를 비롯해 정승하. 신종민 등도 눈여겨 볼만 하다.
선수를 보는 눈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박인재 코치는 이번 시즌 사고칠 선수로 김응태를 꼽았다. 박인재와 이재혁을 우승 시킨 박인재 코치의 선택이기에 김응태가 개인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거리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