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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SPA컵 우승한 아프리카, 이유있는 기대감

KeSPA컵 2019 울산 대회에서 우승한 아프리카 프릭스.
KeSPA컵 2019 울산 대회에서 우승한 아프리카 프릭스.
KeSPA컵 2019 울산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프리카 프릭스의 2020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프리카는 지난 5일 울산 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KBS 울산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2019 울산 결승전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을 3대0으로 격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아프리카는 이번 KeSPA컵을 치르는 과정에서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첫 경기였던 락헤드 플레이어즈와의 16강전에서 아프리카는 최근에 유행하는 메타인 교전을 통해 격차를 벌리는 방식이 아닌, 라인전에서 만들어낸 우위를 통해 포탑을 무너뜨리면서 골드 차이를 벌리는 과거 방식을 택했다.

2019 시즌 신예를 대거 주전으로 올리면서 공격 일변도로 임한 것에 비하면 운영 능력을 나아졌을지 모르지만 공격력이나 패기 등은 사라진 듯했다.

8강 1라운드부터 아프리카는 최신 메타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브리온 블레이드를 상대로 1세트에서는 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지만 2세트에서 초반부터 격차를 벌리면서 25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가장 애를 먹었던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8강 2라운드 경기에서 아프리카는 승리한 1, 3세트에서 33분을 넘기긴 했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초반부터 킬 격차를 벌리며 색깔이 달라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울산에서 벌어진 4강전과 결승전에서 아프리카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8강 2라운드까지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화제를 모았던 드래곤X를 맞이한 아프리카는 1세트 30분, 2세트 26분, 3세트 27분 등 1시간 30분 만에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킬 스코어 또한 21대3, 19대4, 14대4로 압도하면서 공격적으로 변모했음을 입증했다.

결승전은 더욱 환상적이었다. T1을 3대1로 꺾으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던 샌드박스를 만난 아프리카는 1세트와 2세트에서 1킬씩만 내주면서 24대1, 15대1로 승리했고 30분 이내에 경기를 끝냈다. 3세트에서 샌드박스의 저항을 받으면서도 35분에 킬 스코어 26대13으로 승리, 창단 첫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KeSPA컵 2019 MVP를 차지한 '기인' 김기인.
KeSPA컵 2019 MVP를 차지한 '기인' 김기인.


아프리카는 2020 시즌을 앞두고 리빌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력이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중국에서 활동하던 원거리 딜러 '미스틱' 진성준과 '벤' 남동현을 받아들였고 프로 생활 6년차를 맞는 '플라이' 송용준이 합류했다. 바로 앞 시즌에 나이가 어리지만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로 선수단을 구성했지만 포스트 시즌에 오르지 못했던 것에 대한 보완을 시도했다.

KeSPA컵을 치르면서 아프리카의 리빌딩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3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팀의 간판 스타가 된 '기인' 김기인은 이전보다 더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MVP까지 차지, 팀의 기대에 부응했고 맏형 타이틀을 놓았지만 주장을 맡은 '스피릿' 이다윤은 경기 안에서 사령관 역할을 해냈다. 새로 영입된 송용준과 진성준은 노련하게 팀에 녹아들어갔고 '젤리' 손호경은 그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것이 기량 때문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듯 매 세트 발전했다.

2017년 이후 리빌딩을 마친 시점에 열리기 시작한 KeSPA컵에서 우승한 팀은 다음 해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갖고 있다. 2017년 KeSPA컵을 우승한 kt 롤스터가 2018년 한국 지역 1번 시드로 월드 챔피언십에 나갔고 2018년 KeSPA컵 우승팀인 그리핀은 2번 시드로 월드 챔피언십에 나갔다. 2019년 KeSPA컵 우승을 차지한 아프리카 프릭스가 2020년 챔피언스 코리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월드 챔피언십까지 기세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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