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는 7일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의 폐지와 변경 사항에 대해 알렸다.
이번 변경안은 이전까지 WCS 서킷이라고 불렸던 한국 이외의 지역 대회와 관련된 변경 사항을 담았다. 2019년 11월 블리즈컨에서 열린 WCS에서 박령우가 우승하면서 한국이 스타2 최강국의 자리를 되찾았지만 2021년부터 WCS는 더 이상 열리지 않는다.
WCS 시스템을 폐지하긴 하지만 블리자드는 ESL과 드림핵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블리자드는 기존에 한국 이외의 지역 선수들이 참가했던 WCS 서킷을 대신해 스타2 ESL 프로 투어와 드림핵 스타2 마스터라는 새로운 대회를 만들기로 했다.
블리자드는 이번 변경안을 통해 드림핵에서 4개, ESL에서 2개 등 1년에 6개의 국제 대회와 ESL 이벤트 대회를 열 수 있다면서 더 많은 팬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기존에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 당해 년도 최고의 스타2 선수를 가렸지만 WCS 시스템 자체가 사라지면서 최고의 선수를 선발하는 권위는 IEM 월드 챔피언십으로 넘겼다. 2020년 2월에 열리는 IEM 월드 챔피언십은 기존 방식으로 진행하지만 2021년부터는 선발 방식도 바뀐다. 드림핵과 ESL 등 ESL 프로투어를 통해 11명의 선수를 선발하며 한국에서는 GSL 우승자 3명과 상위 랭커 6명을 뽑으면서 20명을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 16명의 선수들은 ESL 프로 투어 차순위 8명, 한국 지역 차순위 8명 등 16명을 뽑아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치르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대회 일정도 밝혔다. 2021년 2월에는 폴란드 카토비체 스포덱 아레나에서 76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IEM 시즌14 월드 챔피언십이 개최되며 드림핵 스타2 마스터즈가 5월말 미국 댈러스, 7월초 스페인 발렌시아, 9월 중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방안이 확정됐다. 2020년 12월과 2021년 1월로 예정된 ESL 프로 투어 마스터즈는 아직 계획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블리자드는 드림핵과 ESL을 스타2 e스포츠를 운영, 관리하는 주체로 삼으면서 향후 3년 동안 매년 12만 달러(한화 약 14억 원)를 지원할 것이며 스타2 출시 10주년을 맞는 20-21년 ESL/드림핵 서킷에는 190만 달러(한화 약 22억 원)의 상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국 지역은 큰 변화는 없다. 이전에 열렸던 것처럼 GSL이 세 세즌 동안 진행된다. 슈퍼 토너먼트나 GSL VS 더 월드와 같은 대회에 대한 세부 사항에 대한 공지는 없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