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자신을 라이벌로 꼽았다.
이상혁은 20일 KBS2 TV를 통해 방영된 '더 드리머 e스포츠 특집'에서 가장 경계하는 라이벌로 본인을 선택하면서 "다른 선수들을 라이벌로 삼은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e스포츠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연예인 김희철과 KBS 박소현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전용준 캐스터와 이현우 해설 위원이 패널로 함께 한 '더 드리머'에서 이상혁은 압박 질문 코너에서 여러가지 질문에 답했다. 반응 속도는 훈련을 많이 하면 빨라진다라고 밝힌 이상혁은 "피지컬 능력은 타고 난 것이라 생각했는데 선수 생활을 계속하다 보니 훈련 덕분에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라면서 "다른 e스포츠 종목이나 스포츠 종목에서 잘하는 선수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자기 종목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로 인해 능력치가 올라가면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팀워크를 좋게 만드는 핵심 요소로는 '나이스'를 꼽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 경기를 할 때 동료들이 좋은 플레이를 펼치면 '나이스'라는 구호를 외치는 것은 한국 선수들이 특징이었으나 세계 각지에서 한국 선수들이 맹활약하면서 이제는 LoL 선수들이 만국 공통어가 됐고 이상혁도 동료들에게 자주 사용한다고.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한 특효약을 묻자 명상이라고 답한 이상혁은 눈을 감은 뒤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차분하게 내뱉는 과정을 출연진들과 함께 하며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라이벌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이상혁은 "나의 라이벌은 항상 나였다"라면서 "편하려고 하거나 게을러지려고 하는 '나쁜 상혁'과 끝없는 싸움을 펼치면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혁은 또 "선수 생활을 7년째 하고 있는데 지금의 내가 가장 성숙한 상태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상혁은 프로그램 중반에 '카트라이더의 황제' 문호준과 1대1 대결을 펼쳤고 막바지에는 프로게이머를 꿈꾸고 있지만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학생을 만나 1대1 대결을 펼친 뒤 꿈을 응원하기도 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