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동안 카트라이더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팬들의 사랑이죠."
한화생명e스포츠 카트라이더 팀의 간판 스타인 '황제' 문호준이 오래도록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힘을 팬 사랑이라고 밝혔다.
문호준은 20일 KBS2 TV를 통해 방영된 '더 드리머 e스포츠 특집'에서 초등학교 3학년 때 선수 생활을 시작해 14년 동안 뛸 수 있었던 배경에는 팬들의 사랑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e스포츠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연예인 김희철과 KBS 박소현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전용준 캐스터와 이현우 해설 위원이 패널로 함께 한 '더 드리머'에서 문호준은 "카트라이더 선수 생활이 끝날 수도 있었지만 10년이 넘은 게임이, 그리고 내가 더 최근 들어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10년을 훌쩍 넘긴 게임인 카트라이더는 2019년 '역주행' 현상을 일으키면서 신규 팬 유입에 성공했다. 한국을 넘어 중국에서도 팬들이 경기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을 정도로 전성기보다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카트 리그 덕분에 대표 선수인 문호준 또한 새로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문호준은 "10년 넘게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데 최근에 더 많은 팬들을 얻었다"라면서 "내가 함께 하는 동안 카트리그의 생태계가 탄탄하게 갖춰지는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대회를 시작하기 전에 돈가스 덮밥을 먹으면 성적이 잘 나온다는 징크스를 공개한 문호준은 레이스에 돌입하기 전에는 동료들의 손을 꼭 잡고 '출발 부스터 잘 쓰게 해주시고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습관도 밝혔다.
선수 생활을 언제까지 할 것이냐는 질문에 "24살까지"라고 밝힌 문호준은 "손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의지대로 되지 않아 자괴감이 들 때가 많아서 고민이 크다"라고 전했다.
'페이커' 이상혁을 만나자마자 팬이라고 밝힌 문호준은 "이상혁을 현실 세계에서 만나다니 꿈만 같다"라면서 "프로게이머 경력으로는 내가 선배이지만 배울 것이 많은 분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희철과 카트라이더 아이템전 1대1을 펼쳐 여유롭게 승리한 문호준은 이상혁과 리그 오브 레전드 1대1 대결을 선보이기도 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