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질 SKT 점프 카트라이더 리그 2020 시즌1 팀전 8강 풀리그 11번째 경기에서 엑스퀘어를 상대로 팀워크 재정비에 나선다.
락스는 개막전에서 이재혁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일격을 당하며 패하고 말았다.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는 아마추어인 휠즈에게 일격을 맞을 뻔 했지만 이재혁이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간신히 승리를 거머 쥐었다.
이재혁이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락스는 에이스 결정전만 끌고 가면 이제 무적의 팀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에이스 결정전으로 끌고 가는 것이 어렵다는 데 있다. 이재혁 의존도가 앞선 두 경기를 보면 너무나 높다.
락스 구성원들의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김응태, 한승철 모두 개인전 본선에 오를 만큼 뛰어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아이템전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역시 온라인에서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선수들이다. 즉 팀워크가 아직 제대로 맞지 않다는 이야기다.
스피드전에서 아프리카에게 역전패를 당할 때도 이재혁은 잘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무너졌다. 서로 실수가 잦았고 팀킬을 하는 장면까지 보여지기도 했다. 게다가 팀워크가 생명인 아이템전에서는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락스가 샌드박스, 한화생명e스포츠처럼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팀워크를 키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잘하는 팀의 경우 에이스에게 의존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한 선수가 못하면 다른 선수가 빈자리를 메워준다. 게다가 환상의 팀워크로 1위를 내줘도 중위권을 차지하면서 스피드전을 가져가는 경우도 상당하다.
락스는 지난 시즌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게다가 이재혁이라는 구세주도 등장했다. 남은 선수들이 팀워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면 독주하고 있는 샌드박스의 아성을 무너트릴 대응마로 성장할 수 있다.
이번 엑스퀘어와의 경기에서 락스는 팀워크에 대한 감을 잡아야 한다. 엑스퀘어는 대회 경험이 별로 없는 신예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팀이다. 만약 이들과의 아이템전에서도 패한다면 락스의 앞으로의 길은 험난할 수밖에 없다.
락스가 이재혁이라는 독수리에 날개를 달아줄 팀워크를 장착하게 될지 오늘 경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