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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카트리그 서브 프로그램에도 관심 집중...'카쁠쁠' 성공 요인

[기획] 카트리그 서브 프로그램에도 관심 집중...'카쁠쁠' 성공 요인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이 e스포츠 메인 종목이었던 시절, 리그만큼이나 인기가 높았던 서브 프로그램이 많았다. 스타뒷담화부터 복수용달 등 경기장에서 벗어난 선수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다양한 서브 프로그램은 리그가 장수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국산 종목의 자존심을 살리고 있는 카트라이더 리그의 경우도 최근 서브 프로그램까지 리그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 카트라이더 리그의 온라인 서브 프로그램 ‘카트라이더리그++(이하 카쁠쁠)’가 2020년도첫 번째 시즌을 맞아 더욱 업그레이드된모습으로 돌아왔다.

토크쇼 형식의 라이브 방송‘ 카트라이더 리그++’는 매주 해설위원과 감독, 선수 등 다양한 패널이 출연해 경기에 대해솔직한 리뷰를 나누는 콘텐츠로, 지난해 2월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당시 처음 시작된 이후 시청자들에게 ‘카쁠쁠’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매 시즌마다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서브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팬들이 리그뿐만 아니라 선수들 개개인의 모습에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또한 리그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분석하고 더 깊게 보고 싶은 팬들이 많다는 것은 리그가 장수하는데 필수 요소다.
[기획] 카트리그 서브 프로그램에도 관심 집중...'카쁠쁠' 성공 요인

◆하이라이트를 만들어 내는 선수, 열광하는 팬들
선수들 사이에서는 최근 '하이라이트를 만들어 내는'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팬들에게 한번 더 어필할 수 있는 하이라이트를 만드는 것이 인지도를 높이는데 꼭 필요하기에 1위를 하는 것보다 인상 깊은 장면을 만들어 내는 것에 더 집중하고 있다. 팬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선수들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선수들이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서 자연스럽게 리그는 점점 재미있어지고 있고 팬들은 시간이 갈수록 선수들의 플레이에 더욱 열광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리그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업그레이드 되는데 중요한 요소라 볼 수 있다.

이처럼 선수들과 팬들이 하이라이트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카쁠쁠'의 역할이 컸다. '카쁠쁠'에 출연하는 전문가들은 선수들의 기가 막힌 플레이를 분석한다. 단순히 주행만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의 카트부터 심리까지 자세히 알려 주면서 팬들이 리그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네임드 선수들이 출전해 라이벌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감탄을 하거나, 날카로운 분석을 내놓는 모습은 팬들에게도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개인방송 같은 친근한 느낌도 함께 주기에 카트라이더라는 게임을 잘 알지 못해도 '카쁠쁠'을 보면 하루만에 게임을 다 이해할 수 있을 정도다.
선수들의 하이라이트를 분석해주는 장면.
선수들의 하이라이트를 분석해주는 장면.


◆리그서 볼 수 없었던 장면과 팀 보이스 공개
하이라이트 장면을 옵저버 시선과 선수 개인 시선을 번갈아 보여주는 것도 팬들이 '카쁠쁠'에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다. 옵저버 장면의 경우 선수들이 어떻게 조작하는지는 알 수 없고 선수 화면의 경우 상황이 명확하지 않기에 두 시선을 모두 제공하면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개막전에서 샌드박스 게이밍 김승태가 보여준 얼음 폭탄 장면 분석은 '카쁠쁠'의 매력을 단번에 보여줬다. 당시 개막전에서 김승태는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이 막판 대역전을 준비하고 있는 틈을 타 얼음 폭탄을 투척해 무려 3명을 공중에서 얼려 버리며 '엘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우리가 볼 수 있었던 것은 세 명이 얼려지는 장면 뿐이었다. 하지만 '카쁠쁠'에서는 얼음폭탄을 쓰기 위해 김승태가 동료들에게 어떤 오더를 내리는지, 얼음폭탄을 성공시키기 위해 어떻게 거리를 재는지 자세하게 볼 수 있었다. 전문가들의 '찰떡'같은 해설도 얼음폭탄이 성공하는 1초의 장면에 재미와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카트라이더 리그가 팀 체제로 바뀌면서 보는 재미가 많아졌지만 막상 팬들은 어떤 부분을 집중해서 봐야할지, 어떤 부분이 팀워크가 발휘된 것인지 제대로 알기 힘들었다. 8명이 한꺼번에 달리는 상황에서 한 선수나 한 장면에 집중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카쁠쁠'은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시점과 팀 보이스까지 함께 공개하면서 왜 이런 플레이가 나온 것인지, 이 장면에서는 어떤 팀워크가 발휘된 것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방송에서 시간 관계상 하지 못했던 자세한 분석까지 모두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기획] 카트리그 서브 프로그램에도 관심 집중...'카쁠쁠' 성공 요인
◆출연진들의 '케미' 폭발...선수들 인기도 덩달아 상승
'카쁠쁠'에 출연하는 김대겸, 정준 해설 위원과 최시은 아나운서, 박인재 감독의 호흡은 횟수를 더해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 네 명이 출전하는 토크쇼를 만든다면 세 시간은 거뜬히 소화할 수 있다는 우스갯 소리도 나올 정도다. 네 명은 서로를 적당히 견제하면서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로 친밀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출연자들이 10년 넘게 카트라이더와 함께 한 사람들이 모인 만큼 카트라이더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카트라이더 리그 성장을 위해 누구 보다도 열심히 뛴 사람들이기에 진정성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을 팬들 역시 느끼고 있다.

또한 '카쁠쁠'에 출연하는 선수들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팬들이 보여지는 것 이상의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능력자들이다. 김대겸과 박인재는 선수 출신인만큼 선수들의 버릇까지도 알고 있어 출연하는 선수들의 다양한 매력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선수들 역시 '카쁠쁠'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부담이 없다. 워낙 친한 출연진들이 함께 하고 있기에 "마치 놀다가 온 것 같다"고 이야기할 정도다. 방송이라고 하면 딱딱해 질 수도 있는데 출연진들이 워낙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 줘 부담이 없다는 것이 선수들의 설명이다.

넥슨 e스포츠팀 김세환 팀장은“카트라이더e스포츠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에게 더욱 풍성한볼거리를 제공하고자 ‘카트라이더 리그++를 3시즌째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유저분들이‘카트라이더 리그++’의 친절한 해설과 함께대회를 더욱 재미있게 시청하길바란다”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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