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임홍규(저, 9시) 승 < 이너코븐 > 윤수철(프. 1시)
'홍그리거' 임홍규가 ASL에 처음 올라온 프로토스 윤수철의 초반 견제에 피해를 입었지만 노련하게 후반으로 끌고 가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임홍규는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ASL) 시즌9 24강 B조 1경기 윤수철과의 대결에서 히드라리스크와 뮤탈리스크를 두 방향으로 돌리면서 흔들기에 성공했고 하이브로 체제를 전환한 뒤에는 압도적인 전투력을 보여주며 승리했다.
초반 분위기는 윤수철이 좋았다. 윤수철은 일찌감치 프로브를 보내 임홍규의 앞마당에 파일런을 건설하며 해처리 위치를 비틀었다. 임홍규가 11시 지역으로도 드론을 보내자 파일런으로 또 다시 견제했고 저그의 본진에는 익스트랙터를 지으면서 개스 채취 타이밍도 늦췄다.
셔틀에 질럿 2기와 드라군 1기를 태워 임홍규의 11시 해처리를 견제한 윤수철은 2개의 스타게이트에서 커세어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10기 넘게 커세어를 모은 윤수철은 임홍규의 본진을 파고 들어 5기 이상의 오버로드를 끊어냈다.
유리하다고 판단한 윤수철은 3시 섬 확장을 가져가면서 커세어의 디스트럽션 웹을 개발하고 본진은 캐논과 리버로 막아내면서 장기전을 도모했다.
임홍규는 히드라리스크 폭탄 드롭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5기의 오버로드에 히드라리스크를 대거 태운 임홍규는 윤수철의 커세어에게 퀸의 인스네어를 사용하면서 이동 속도를 늦췄고 리버가 빠진 틈을 파고 들어 프로토스의 본진을 타격, 스타게이트를 2개나 무너뜨렸다.
윤수철의 3시 섬 지역에 드롭을 했다가 쉽게 막혔지만 임홍규는 맵 전반에 병력을 뿌려 놓았고 해처리를 짓기 시작했다. 하이브까지 완료한 임홍규는 디바워러를 확보, 윤수철의 커세어를 모두 잡아냈고 프로토스의 마지막 드롭 공격까지 막아내며 승자전에 올라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