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와 드래곤X는 21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20 스프링 3주 3일차에서 맞붙는다.
젠지와 드래곤X는 4승1패로 승패가 똑같은 상황이지만 세트 득실에서 젠지가 2포인트 앞서면서 단독 1위에 올랐다. 젠지는 2주차에서, 드래곤X는 3주차에서 T1에게 1대2로 패하면서 덜미를 잡혔을 뿐 여전히 좋은 기량과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세트 득실에서 앞서고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젠지는 이기는 경기는 깔끔하게 2대0으로 잡아내고 있다. 스프링 팀 첫 경기였던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 한 세트를 내줬고 T1에게 1대2로 패할 때 두 세트를 내준 것이 실점의 전부다. 그리핀, 담원 게이밍, 한화생명e스포츠 등 세 팀을 상대로는 2대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시간 또한 매우 짧다. 12세트를 치르는 동안 35분을 넘긴 경우는 T1전 2번, 그리핀전 1번 등 세 세트뿐이고 30분 안에 끝낸 경우가 무려 5번이나 된다. 속도감을 갖고 있으면서 유리할 때에는 빨리 마무리하는 팀 컬러를 갖고 있다.
드래곤X는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경기 안에서 보여주는 팀이다. 지금까지 다섯 경기를 치르면서 4승1패나 거뒀지만 드래곤X는 한화생명을 꺾을 때를 제외하고 지든 이기든 모두 3세트까지 끌고 갔다.
특히 1세트를 내준 뒤 2, 3세트에서 승리하는 패턴을 공식처럼 만들었다. 1주차에서 kt와 샌드박스에게 세트 기준으로 패승승으로 승리한 뒤 한화생명을 깔끔하게 잡아냈던 드래곤X는 아프리카 프릭스를 패승승으로 잡아냈고 지난 19일 T1과의 대결에서도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를 가져갔으며 3세트에서도 후반까지 팽팽한 끈을 쥐어가다가 아쉽게 패했다.
2020 스프링 시즌에서 확고부동한 팀 컬러를 구축하면서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쪽은 가장 먼저 5승 고지에 오르면서 단독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T1이 4승1패인 데다 22일 경기를 앞두고 있기에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리빌딩 첫 시즌부터 1위 경쟁을 이어간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