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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L 우승자' 이재호, ASL로 무대 넓히나

KSL 시즌4에서 정상에 오른 이재호.
KSL 시즌4에서 정상에 오른 이재호.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KSL) 시즌4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13년 만에 무관의 제왕을 벗어난 이재호가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재호는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ASL) 시즌9 24강 D조에서 박성균, 송경훈, 박지수와 한 조를 이뤄 대결을 펼친다.

이재호는 지난해 말에 열린 KSL에서 감동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데뷔했지만 염보성, 김택용 등에게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이재호는 전역 이후 꾸준히 대회에 출전하면서 개인 리그 우승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낮은 단계에서 떨어졌다.

지난 KSL 시즌4에서 이재호는 인생 경기를 펼치면서 정상에 올랐다. 16강에서 테란 박지수를 3대1로 격파하면서 승자전에 올라갔고 저그 박재혁을 3대0으로 잡아내면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테란 박성균을 만나 3대1로 격파하고 4강에 진출한 이재호는 저그 신예 박상현을 맞아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4대1로 승리, 데뷔 13년 만에 첫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KSL 시즌3 우승자이자 ASL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는 프로토스 정윤종을 상대한 이재호는 결승전에서 4대2로 승리하면서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데뷔 첫 결승 진출을 이뤄냈을 때 눈물을 보였던 이재호는 기다림이 얼마나 어려운지, 대기만성이라는 말이 실제로 현실이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면서 팬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KSL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ASL에 출전하는 이재호는 공교롭게도 24강 대진이 우승 당시 16강과 8강에서 만났던 선수들과 짜여졌다. KSL 시즌4 16강에서 3대1로 이겼던 박지수와 첫 경기를 치르고 8강에서 만났던 박성균이 한 조에 포함되어 있다. 손경훈이라는 신예 프로토스도 같은 조에 있지만 정윤종이라는 S급 프로토스를 꺾어봤던 이재호이기에 이번 ASL 시즌9 24강을 통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KSL을 제패한 이재호가 ASL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25일 오후 7시부터 아프리카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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