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손경훈(프, 1시) 승 < 이너코븐 > 박성균(테, 9시)
▶2경기 이재호(테, 1시) < 이너코븐 > 박지수(테, 5시)
이재호가 '정복자' 박지수보다 한 발 빠른 드롭십 운용을 통해 낙승을 거뒀다.
이재호는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ASL) 시즌9 24강 D조 박지수와의 대결에서 드롭십으로 재미를 본 뒤 확장을 늘리면서 병력을 대거 확보해 승리했다.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인 쪽은 박지수였다. 박지수는 중앙 지역에 커맨드 센터를 건설했고 팩토리 2개까지 근처에 지었다. 탱크를 첫 유닛으로 뽑은 박지수는 시즈 모드 개발을 마친 뒤 진출로를 막고 있는 중립 건물인 감옥을 파괴했다.
레이스를 확보한 이재호는 박지수의 배럭을 파괴한 뒤 레이스로 상대 본진이 완벽하게 비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3시에 내려 놓은 배럭에서 머린 4기를 뽑은 이재호는 드롭십에 태운 벌처 3기와 동반해 상대 본진으로 러시를 시도, 10기의 SCV를 잡아냈다.
드롭십 3기를 유지한 이재호는 박지수의 본진 미네랄 뒤쪽에 떨구면서 피해를 입혔다. 박지수가 2개의 스타포트에서 계속 생산한 레이스로 수비해냈지만 SCV 숫자를 줄였다. 6시에도 드롭십 3기 분량의 탱크와 골리앗을 떨군 이재호는 추가 피해를 입혔다.
박지수가 3시 지역으로 탱크만 보내 견제하려 하자 SCV를 동원해 수비해낸 이재호는 상대의 폭탄 드롭까지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인구수에서 50 이상 앞선 이재호는 박지수의 숨통을 끊기 위해 드롭십을 동원했다가 공중에서 요격당하면서 피해만 봤다. 맵의 서쪽 지역에 터렛을 두르면서 박지수의 레이스가 마음대로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견제한 이재호는 드롭십 6기에 탱크와 골리앗을 태워 상대 본진에 떨궜다.
박지수가 수비를 포기하고 주병력으로 이재호의 입구를 조이려 하자 이재호는 병력을 넓게 배치하면서 수비에 성공했다. 박지수의 본진에 2차 드롭을 성공하며 팩토리를 장악한 이재호는 인구수 200을 채운 뒤 드롭십에서 병력을 내리면서 정면으로도 탱크와 골리앗을 보내면서 중앙 건물을 파괴했다.
박지수가 9시 본진을 장악하고 스타포트를 대거 늘려 레이스로 체제를 전환하자 드롭십에 의존했던 이재호는 무리한 공격을 펼치다 역전당할 뻔했지만 공격력과 방어력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탱크와 골리앗의 힘을 앞세워 박지수의 자원줄을 끊어내고 항복을 받아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