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렬은 1일(한국 시간)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월드 챔피언십 2020 스타크래프트2 결승전에서 주성욱을 4대1로 격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스타크래프트2 종목이 채택된 것은 2011년 열린 시즌5부터다.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대회에서 프로토스 정우서가 장재호를 꺾으면서 초대 우승자가 됐고 이후 장민철, 김유진, 주성욱, 최성훈, 전태양 등이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병렬은 IEM 월드 챔피언십 시즌12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김도우와 결승전을 치렀던 이병렬은 국내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없었지만 GSL 슈퍼 토너먼트 시즌2에서 정상에 올랐고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 정상에 선 뒤 IEM 월드 챔피언십까지 연이어 우승했다.
2019년 IEM 월드 챔피언십 시즌13에도 참가했지만 24강에서 탈락한 이병렬은 GSL 2019 시즌2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WCS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올해 처음 열린 메이저 대회인 IEM 월드 챔피언십 시즌14에서 이병렬은 쉽지 않은 과정을 통해 정상에 올랐다. 24강 첫 경기에서 주성욱을 만나 1대2로 패하면서 시작한 이병렬은 남은 경기에서는 한 세트도 잃지 않으면서 B조 1위로 8강에 직행했다. 2019년 WCS 글로벌 파이널 우승자인 박령우를 3대0으로 꺾은 이병렬은 4강에서 팀 동료 조성주를 만나 1대2로 뒤처졌다가 4, 5세트를 잡아내면서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주성욱을 상대로 1세트에서 광자로 러시에 패한 이병렬은 저글링과 맹독충, 바퀴 등 초반 유닛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전략을 통해 4대1로 승리, IEM 월드 챔피언십을 두 번 우승한 첫 선수가 됐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