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킬 '테디'와 MVP 1위 '비디디'
6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T1은 26일 그리핀과의 경기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이 1세트에서 미스 포츈으로 8킬을 달성했고 2세트에서도 '아이로브' 정상현의 노틸러스를 잡아내면서 1,000킬을 달성한 것. 2017년 진에어 그린윙스에서 데뷔한 박진성은 2019년 SK텔레콤 T1으로 이적한 뒤 매 시즌 150킬 이상을 달성하면서 킬 포인트를 쌓았고 이번 시즌 그리핀과의 대결에서 1, 2세트 합산 12킬을 추가, 통산 1,000킬을 달성했다. 박진성은 LCK에서 10번째 1,000킬 달성자로 이름을 올렸다.
젠지도 T1에게 뒤질세라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4주차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에서 '비디디' 곽보성의 르블랑이 7킬을 달성하면서 승리했고 3세트에서는 초반부터 맹위를 떨친 '클리드' 김태민의 에코가 6킬을 따내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3월 1일 열린 APK 프린스와의 대결에서는 1세트에서 오랜만에 '룰러' 박재혁의 이즈리얼이 화력 시범을 보이면서 분위기를 만들어간 젠지는 2세트에서 곽보성의 아지르가 11킬을 만들어내면서 가볍게 승수를 챙겼다.
◆상승 기류 타고 있는 kt
지난 3주차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격파하면서 5연패를 탈출한 kt 롤스터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주차에서 샌드박스 게이밍과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한 kt는 특유의 공격적인 움직임에다 메타를 잘 활용한 깜짝 카드까지 선보이면서 연승을 이어갔다.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대결에서 kt는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부터 톱 라이너를 '소환' 김준영으로 교체하면서 반전을 만들어냈다. 샌드박스가 톱 라이너 '서밋' 박우태에게 근접 공격 챔피언인 세트를 쥐어주자 나르로 견제하면서 경기를 풀어간 김준영은 거리 조절에 성공하면서 세트의 힘을 빼놓았고 '쿠로' 이서행의 르블랑과 '에이밍' 김하람의 미스 포츈이 힘을 쓰면서 1대1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도 박우태가 세트로 플레이하자 케넨을 가져간 김준영은 교전이 벌어질 때마다 날카로운 타이밍에 날카로운 소용돌이로 치고 들어가면서 김하람의 이즈리얼이 9킬을 쓸어 담는데 도움을 줬다.
29일 열린 한화생명과의 대결에서 kt는 2세트에 단식 세나를 통해 볼리베어를 성장시키는 작전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김하람이 세나로 플레이하면서 미니언을 '투신'박종익에게 몰아줬고 라이너급으로 성장한 박종익이 한화생명의 라이너들과 1대1을 치러 이기면서 2대0으로 깔끔하게 승리를 챙겼다.
5연패 이후 3연승을 달린 kt는 한화생명과 함께 공동 6위까지 치고 올라가면서 중위권 싸움을 펼칠 기반을 만들었다.
◆부진 길어지는 그리핀과 APK
그리핀과 APK 프린스는 연패가 장기화되고 있다. 2주차에서 2연승을 달리면서 5할 승률을 맞췄던 그리핀은 3주차에 이어 4주차에서도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면서 4연패로 돌아섰다.
4주차에서 T1과 드래곤X를 상대한 그리핀은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T1과의 1세트에서 1킬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패했던 그리핀은 드래곤X와의 대결에서도 1, 2세트를 합쳐 10킬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2승6패의 그리핀은 세트 득실 -8로 9위에 랭크됐다.
APK 프린스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3주차인 2월 20일 kt 롤스터에게 2대0으로 승리한 APK는 T1, 드래곤X, 젠지 등 상위권 팀을 상대로 한 세트도 얻어내지 못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원거리 딜러를 '트리거' 김의주로 교체하기도 하고 서포터로 '미아'최상인을 넣기도 하면서 변화를 줬지만 상위권과의 실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APK는 1승7패, 세트 득실 -10으로 최하위에 처졌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