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임단 드래곤X '쵸비' 정지훈과 최상인 대표 겸 단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피해자 구제를 위해 각 1,000만 원씩 총 2,000만 원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했다. 또 DRX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 사무국 전원 역시 뜻을 모아 3월 유니폼 판매 수익을 기부할 예정이다.
기부를 먼저 제안한 것은 정지훈이다. 정지훈은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리그 코리아가 무관중 경기로 지속됨에 따라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이를 극복하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 DRX의 최상인 대표도 정지훈 선수의 취지에 깊이 공감해 동참을 결정했다.
DRX는 당초 마스크 1,000개를 구매해 2월 초에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된 중국에 전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구를 중심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DRX는 심각해진 국내 사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국내에 마스크 대신 현금을 기부, 코로나19 사태 확산 방지 및 피해자 구제에 힘쓰기로 결정했다.
'쵸비' 정지훈은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고 도움이 되고자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며 "e스포츠 프로선수로 생활하면서 항상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기쁘고 앞으로도 타인의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인 대표는 "자신의 생일에 기부를 결정한 정지훈 선수가 자랑스럽다"라며 "일회성 기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겠다"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