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용은 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ASL) 시즌9 16강 조지명식에서 테란을 만나고 싶기에 조기석이 속한 D조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김택용은 군 복무 후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24강을 뚫어내며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시드를 받은 선수들부터 비롯해 24강을 뚫어낸 선수들 모두 김택용은 만나고 싶지 않다며 기피 대상 1순위로 꼽았다.
김택용의 간절한 러브콜에 조기석은 "어차피 김택용 선수는 아무도 데려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 조에 들어올 가능성이 100%"라며 "1순위로 뽑기에는 아쉬워 우선 도재욱을 먼저 데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택용은 "그래도 나를 먼저 뽑아줬으면 했는데 아쉽다"라며 "D조에 가는 것이 거의 확정된 것 같은데 생각해 보니 이영호와 윤찬희가 있는 A조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새로운 선택지를 줬다.
이영호는 "그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며 "그렇게 되면 나와 (김)택용이형이 올라가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해 윤찬희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윤찬희는 "그것은 좋지 않은 선택"이라며 김택용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영호의 시선을 제지하고 나섰다.
오랜만에 출전했지만 여전히 선수들의 기피대상 1호로 꼽힌 김택용이 과연 최종적으로 어떤 조에서 어떤 선수와 16강에서 맞붙게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