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혁의 소속팀인 T1은 지난 9일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이상혁이 나흘 전인 5일 사회복지공동모금(사랑의 열매)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해 써달라며 3,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또 T1은 SNS를 통해 이번 주에 진행되는 소속 선수들의 모든 스트리밍 방송 중에 팬들이 제공하는 도네이션을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팀의 공식 발표가 나간 뒤인 지난 10일 트위치를 통해 이상혁이 진행한 개인 방송에서 팬들의 도네이션이 빗발쳤다. 시청자들의 아이디와 후원 금액이 표시되는 상단에 끊임 없이 새로운 메시지가 올라왔으며 1,000원부터 수십만 원까지 정성이 담긴 후원금이 들어왔다.
팬들의 도네이션을 읽는 내내 "감사하다"는 뜻을 표하던 이상혁은 개인 방송을 진행한 지 30분 정도 지난 시점에 "여러분들 기부도 좋지만 맛있는 것도 사먹으세요. 기부는 저처럼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이 하면 됩니다"라면서 스웨그 넘치는 발언을 했다. 이상혁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프로게이머들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적으로 얼마나 되는지는 밝힌 바 없다.
이상혁은 "방송하는 동안 많은 분들이 참가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기부하겠다"라면서 2시간30분 동안 진행된 개인 방송을 마쳤다.
이상혁의 발언은 게임과 e스포츠 관련 커뮤니티에 회자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역시 빛상혁", "스웨그 넘친다"라면서 이상혁이 해당 경기에서 "이 경기는 기브업해야겠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라임이 대단하다"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T1 관계자는 "어제 이상혁의 개인 방송 중에 모인 금액에다 이번 주 금요일까지 진행되는 선수들의 개인 방송에서 모인 금액을 포함한 기부금 총액을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