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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L 테란전 20승7패' 이영호, 계획대로 8강 안착?

ASL 시즌9 16강 조지명식에 참가한 이영호(사진=생중계 화면 캡처).
ASL 시즌9 16강 조지명식에 참가한 이영호(사진=생중계 화면 캡처).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ASL)의 터줏대감은 누가 뭐라고 해도 '최종병기' 이영호다. 지금까지 8번의 시즌을 거치는 동안 이영호는 네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고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 시즌7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8강 이상 올라갔다.

지난 10일 열린 ASL 시즌9 16강 조지명식에서 1번 지명권을 갖고 있던 이영호는 시작부터 테란을 선택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고 테란 윤찬희를 선택했다. 조지명식 최종 결과 이재호와 황병영 등 2명의 테란이 이영호가 속한 A조에 합류하면서 네 명의 테란이 경쟁을 펼치는 구도가 마무리됐다.

4명의 테란이 한 조에서 뛰는 상황에 이영호는 만족한 듯 웃음을 지었다. 여러 종족전을 준비하는 것보다는 하나의 종족전만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고 테란전에 대한 자신감도 있기 때문.

이영호는 ASL에서 모든 종족을 상대로 승률 70%를 넘기면서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지만 테란전 또한 20승7패로, 74%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한 조에 속한 황병영은 kt 롤스터 시절 10년 가까이 한솥밥을 먹었기에 스타일을 잘 알고 있고 윤찬희는 개인 방송에서 제자로 삼을 정도로 이영호가 가르쳐왔던 선수다. 이재호와는 지난 ASL 시즌6에서 16강 패자전에서 만나 승리했고 시즌8에서는 8강에서 만나 3대1로 이긴 적이 있다. 같은 종족끼리 대결하기에 승패를 알 수 없다고는 하지만 이영호가 심리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선수들만 한 조에 모여 있기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ASL은 지난 시즌8부터 승자전과 패자전, 최종전을 3전2선승제로 진행하고 있다. 테란전 승률 74%를 유지하고 있는 이영호가 3전2선승제에서 패하는 일은 확률상 나오기가 어렵다.

ASL 16강에서 떨어진 적이 한 번도 없는이영호가 테란으로만 A조를 꾸린 이유를 계획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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