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렬은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GSL 슈퍼 토너먼트 2020 시즌1 16강에서 팀 동료 김유진을 상대한다.
이병렬은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프로토스 주성욱을 4대1로 격파하면서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 1세트에서 주성욱의 광자포 러시에 무너졌던 이병렬은 2세트부터 저글링, 맹독충, 바퀴, 궤멸충 등 초반 공격 유닛을 연달아 사용했고 세트당 10분을 넘기지 않으면서 주성욱을 무너뜨렸다.
우승을 확정지은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병렬은 "주성욱이 내 스타일을 중후반 운영형으로 파악하고 있는 점을 이용해서 초반에 몰아친 것이 주효했다"라고 초반 전략을 구사한 이유를 밝혔다.
이병렬이 IEM 결승전에서 보여준 스타일 변화가 팀 동료인 김유진과의 16강 5전3선승제에 어떻게 작용할지 알 수 없다. 오랜 시간 같은 팀에서 서로의 연습 상대가 되어왔기에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만 이 점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사상 첫 IEM 2화 우승자가 된 이병렬은 "올해 열린 첫 메이저 국제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나태해지지 않고 다가오는 국내 대회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IEM 이후 첫 국내 대회인 GSL 슈퍼 토너먼트에서 이병렬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