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제' 유영혁이 꼽은 8강 최고의 명장면은 무엇일까요? 본인이 가장 잘한 장면과 다른 팀이나 다른 선수의 플레이 중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을 물어 보는 질문에 유영혁은 어떻게 대답했을까요? '유영혁 원픽' 경기, 영상과 화면으로 함께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유영혁이 꼽은 명장면...아이템전 광산 뽀글뽀글 용암굴
이번 시즌 팀전과 개인전을 통틀어 자신이 가장 잘했거나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에 대해 유영혁은 특이하게도 아이템전을 꼽았습니다. 스피드전에서 한 획을 그은 선수가 아이템전을 자신의 명장면으로 꼽은 것만으로도 주목을 끌 수밖에 없습니다. 유영혁은 과연 어떤 아이템전 장면을 자신의 명장면으로 꼽았을까요?
◇유영혁이 꼽은 명장면은 26분부터 볼 수 있습니다.
유영혁=엑스퀘어와 맞붙었던 8강 19경기 아이템전 세 번째 트랙인 광산 뽀글뽀글 용암굴에서의 경기가 제가 이번 시즌 8강 풀리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였어요. 사실 요즘 아이템전 재미에 푹 빠져 있거든요. 짜릿하게 세 명을 얼리고 나니 아이템전이 왜 재미있는지 알겠더라고요.
트리플 킬을 한 장면 뿐 아니라 그 전 구간에 상대를 떨어트리려는 움직임과 그 이후 공격아이템으로 상위권 합류를 막는 움직임이 많았어요. 이 경기에서 제 아이템전 실력이 얼마나 많이 상승했는지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 뿌듯합니다.
그런데 관중 없이 경기해서 너무 아쉬웠어요. 그동안 세 명이 '얼음폭탄'에 얼려졌을 때 환호도 많이 받고 이름도 불리곤 했는데 저는 그런 환호를 받지 못했거든요. 빨리 팬들과 만나고 싶어요.
◆유영혁이 꼽은 다른 선수의 명장면
이번 시즌 팀전과 개인전을 통틀어 자신을 제외한 선수들 중 가장 잘했거나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에 대해 유영혁은 8강 팀전 풀리그 14경기에서 자신의 팀과 맞붙었던 오즈 게이밍 김기수의 플레이를 꼽았습니다. 김기수의 엄청난 스위퍼 역할에 자신들이 고전했던 경기를 통해 김기수의 진가를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유영혁이 꼽은 김기수의 명경기는 17분 50초부터 볼 수 있습니다.
유영혁=이 경기를 명장면으로 꼽았던 것은 김기수의 엄청난 개인기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김기수 선수가 프릭스 선수들의 공격을 계속 방어하며 트랙 마지막 순간까지 상위권에서 싸우는 모습을 유심히 보시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팀전이기에 우리 팀이 이기긴 했지만 김기수의 엄청난 플레이 덕분에 우리가 모두 간담이 서늘해지기도 했죠. 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