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도재욱(프, 6시) 승 < 호라이즌달기지 > 조기석(테, 12시)
2경기 김명운(저, 4시) 승 < 호라이즌달기지 > 김택용(프, 10시)
▶승자전 김명운 2대0 도재욱
1세트 김명운(저, 1시) 승 < 폴리포이드 > 도재욱(프, 7시)
2세트 김명운(저, 12시) 승 < 네오실피드 > 도재욱(프, 8시)
▶패자전 김택용 2대1 조기석
1세트 김택용(프, 4시) < 네오실피드 > 승 조기석(테, 8시)
2세트 김택용(프, 1시) 승 < 매치포인트 > 조기석(테, 7시)
3세트 김택용(프, 7시) 승 < 폴리포이드 > 조기석(테, 5시)
김택용이 치열한 교전 끝에 조기석을 꺾고 최종전에 올랐다.
김택용은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아프리카TV 콜로세움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ASL) 시즌9 16강 패자전 경기에서 실수는 잦았지만 결국은 힘싸움에서 조기석을 압도하며 최종전에 진출했다.
네오실피드에서 펼쳐진 1세트 경기에서는 초반 서로 견제 없이 무난하게 경기가 흘러갔다. 김택용은 셔틀을 생산해 템플러 계열의 운영을 보여줬고 테란은 시즈탱크와 벌처를 생산, 힘싸움에서 경기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상대가 터렛 없이 경기를 운영하자 다크템플러 견제를 노렸던 김택용이었지만 테란이 이를 눈치채고 터렛을 올리면서 깔끔하게 막히고 말았다. 하지만 침착하게 아비터를 활용해 테란의 확장 기지 한 개 커맨드 센터를 파괴하는데 성공하며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위기에 몰린 조기석이 중앙 지역으로 병력을 진출시키면서 프로토스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상대가 확장을 재건할 것이라 생각하고 병력을 재정비 하지 못했기에 조기석의 공격은 신의 한수였다. 조기석은 그 사이 상대 확장 기지 두개를 동시에 날려 버리면서 이득을 챙겼다.
김택용은 당황한 듯 상대의 7시 지역 확장 기지에 전 병력을 투입하며 테란의 자원줄을 끊으려 했지만 이미 조기석은 11시 지역 확장 기지를 돌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김택용은 전 병력을 잃고 자원 채취까지 하지 못하며 항복을 선언해야 했다.
1세트에서 패한 김택용은 2세트에서는 초반 가스러시를 시도하면서 테란을 견제했다. 김택용은 셔틀 리버로 테란의 일꾼을 잡아내겠다는 의도를 보였지만 이마저도 터렛과 골리앗에 막히면서 좋지 못한 상황을 만들었다. 그에 비해 테란은 유유자적 추가 확장 기지를 돌리면서 가만히 앉아서 이득을 챙겼다.
이대로 가면 안되겠다고 판단한 김택용은 11시 지역으로 공격을 감행했지만 드라군이 커맨드 센터의 컴셋을 때리면서 더욱 좋지 못한 상황이 됐다. 위기의 순간 김택용은 아비터의 스테이시스 필드를 활용해 교전에서 이득을 챙겼고 조기석 역시 탱크를 흘리는 실수를 하면서 중앙 교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결국 김택용은 한 번의 교전에서 승리를 가져가며 승부를 3세트로 몰고 갔다.
3세트에서 먼저 승기를 잡은 것은 김택용이었다. 초반 질럿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힌 김택용은 상대 앞마당을 계속적으로 방해하며 좋은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조기석이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벌처 드롭을 성공시키면서 앞마당 프로브를 마인 대박으로 잡아냈다.
한 번의 공격으로 조금의 이득을 챙겼지만 여전히 조기석은 불안한 상황이었다. 지속적으로 앞마당을 압박하면서 테란이 최대한 자원을 늦게 먹도록 만든 김택용은 카운터 펀치를 치기 위해 셔틀을 생산했다. 언덕 탱크 두기로 버티고 있는 조기석을 괴롭히겠다는 의도였다.
김택용은 셔틀 견제에는 실패했지만 마인 역대박으로 상대 확장 기지를 초토화시키며 센스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결국 김택용은 테란의 중앙 지역 확장 기지를 파괴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