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9 8강
▶이영호 1-2 김성대
1세트 이영호(테, 6시) < 호라이즌달기지 > 승 김성대(저, 12시)
2세트 이영호(테, 1시) 승 < 에스컬레이드 > 김성대(저, 7시)
3세트 이영호(테, 4시) < 네오실피드 > 승 김성대(저, 12시)

김성대가 '패스트 디파일러' 전략으로 이영호를 무너트리는데 성공했다.

김성대는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ASL) 시즌9 8강 첫번째 경기 3세트에서 상대를 완벽하게 속이는 심리전으로 이영호에게 완승을 거뒀다.

두 선수 모두 초반에는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김성대는 이영호의 앞마당에 저글링을 보내 진출하지 말라는 시위를 계속 했고 이영호는 이에 개의치 않고 바이오닉 병력을 모았다. 김성대의 저글링 병력 숫자가 생각보다 많자 파이어뱃까지 추가하면서 수비에 집중했다.

김성대는 7시 지역에 몰래 확장 기지를 건설하면서 빠르게 디파일러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를 보였다. 이영호는 상대가 빠른 럴커 공격을 시도한다고 생각, 앞마당에 벙커 두 개를 건설했지만 김성대는 럴커로 공격을 할 생각이 없었다. 추가 확장 기지를 무난하게 돌리면서 디파일러를 생산하겠다는 생각이었기에 김성대의 의도대로 경기는 흘러갔다.

이영호는 이대로 가면 안되겠다고 판단. 바이오닉 병력으로 추가 확장 기지를 계속 찾았다. 7시 지역 확장 기지를 발견하자 이영호는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김성대는 라이더스 커널까지 뚫었고 결국 테란의 병력이 공격오기 전 디파일러 생산에 성공했다.

디파일러가 너무 빠르게 나오자 이영호는 드롭십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으려 했다. 그러나 김성대는 스컬지로 드롭십과 사이언스 배슬까지 잡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김성대는 울트라리스크까지 보유, 이영호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이영호는 저그의 7시 확장 기지를 파괴하지 않으면 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듯 지속적으로 7시를 두드렸지만 김성대의 수비는 완벽했다. 김성대는 디파일러의 플레이그까지 활용. 이영호의 병력 활동 반경을 좁혔고 상대의 확장 기지를 계속 괴롭혔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