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운 0-1 임홍규
1세트 김명운(저, 11시) < 에스컬레이드 > 승 임홍규(저, 7시)
임홍규가 지략가다운 면모를 뽐내며 1세트를 선취했다.
임홍규는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ASL) 시즌9 8강에서 불리한 빌드로 시작하자 기가 막힌 심리전을 활용해 김명운을 제압했다.
김명운은 초반 12드론 이후 앞마당을 건설한 반면 임홍규는 12드론 이후 스포닝풀과 가스를 동시에 지었다. 상대의 초반 저글링 러시를 막아내면서도 자원을 빠르게 채취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김명운이 빌드상으로는 더 유리했다.
임홍규는 상대의 빌드를 확인하자마자 이대로 가면 안되겠다고 판단한 듯 저글링을 다수 모으는 모습이었다. 이에 비해 김명운은 레어 업그레이드를 빠르게 올리면서 뮤탈리스크 교전을 준비했다. 임홍규는 저글링을 몰래 숨겨두면서 상대를 급습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임홍규의 저글링 급습은 성공적이었다. 임홍규는 저글링의 속도 업그레이드가 완료되자마자 김명운의 앞마당으로 달려 들었다. 김명운은 드론까지 동반해 어떻게든 막아보려 했지만 끊임없이 몰려오는 임홍규의 저글링을 몰아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임홍규는 김명운의 병력을 모두 제압한 뒤 항복을 받아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