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젠지 e스포츠와 T1이 맞붙고 2일에는 3위 드래곤X와 4위 kt 롤스터가 대결을 펼친다. 5위 아프리카 프릭스와 6위 담원 게이밍은 3일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1위 젠지-2위 T1 '빅뱅'
1라운드 중반부터 1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젠지 e스포츠와 T1이 7주차에서 맞붙는다.
젠지와 T1은 7주차가 시작하는 4월 1일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대결을 펼친다. 젠지는 8연승을 내달리면서 11승1패로 단독 1위를 기록하고 있고 T1은 1라운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두 번 패했지만 2라운드드가 재개된 이후에는 3연승을 이어가면서 10승2패로 젠지의 뒤를 바짝 좇고 있다.
젠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3명의 선수와 기존 멤버들이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감을 키우고 있는 '라스칼' 김광희와 '비디디' 곽보성, 둘 사이를 이어주는 '클리드' 김태민의 트리오는 결점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결정적인 순간에 화력을 폭발시키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룰러' 박재혁과 플레이 메이킹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라이프' 김정민의 기존 멤버들이 더해지면서 순항하고 있다.
정규 시즌 1위를 위해 나아가고 있는 젠지이지만 T1을 넘을 필요가 있다. KeSPA컵 울산 대회에서 T1에게 패하면서 토너먼트에서 탈락한 젠지는 LCK 정규 시즌에서 유일하게 패한 상대가 T1이다. 젠지가 1일 T1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물론, 2위와의 격차를 두 경기로 벌릴 수 있기에 안정감도 높일 수 있다.
◆고난과 행복의 갈림길에 선 드래곤X
6주차에서 2연패를 당하다가 그리핀을 꺾으면서 승수를 추가하며 3위를 지켜낸 드래곤X는 2일에는 kt 롤스터, 4일에는 젠지 e스포츠 등 난적들을 연이어 만난다.
드래곤X의 7주차 첫 상대는 7위에 랭크된 샌드박스 게이밍이다. 1라운드에서 2승밖에 거두지 못했던 샌드박스이지만 2라운드에 들어오면서 신예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아프리카 프릭스, 그리핀을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APK 프린스에게 완패하면서 도와 모를 오가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드래곤X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대다.
샌드박스와의 경기를 치른 다음 날인 2일 kt 롤스터를 만난다. 5연패를 당하던 kt는 3주차에서 아프리카를 잡아낸 뒤 연승으로 태세를 전환했고 지난 6주차에서도 담원 게이밍, 한화생명e스포츠, 아프리카 프릭스를 연파하면서 7연승을 이어갔다. 1일 그리핀을 상대하지만 한 수 위의 전력이라고 보여지기에 kt는 8연승이라는 쾌조의 컨디션으로 드래곤X를 상대할 수도 있다.
드래곤X의 7주차 마지막 경기는 젠지와의 대결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젠지가 이번 주에 T1과의 경기가 있기에 어떤 상태로 드래곤X를 상대할 지 알 수 없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임은 틀림 없다.
이번 주에 배정된 세 경기를 드래곤X가 모두 가져간다면 두 자리 승수를 올리면서 젠지, T1과의 1위 경쟁을 벌일 수 있겠지만 2패 이상 당한다면 중위권에서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한 진흙탕 싸움에 발을 담가야 할 수도 있다.
◆샌드박스-한화생명 대결도 눈길
4승8패로 7위와 8위에 각각 랭크된 샌드박스 게이밍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맞대결도 중하위권 판세를 가를 대결로 꼽힌다.
샌드박스는 지난 주 2승1패를 기록하면서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톱 라이너를 '론리' 한규준, 정글러를 '펀치' 손민혁으로 교체했고 하단 듀오를 '루트' 문검수, '고릴라' 강범현으로 조합하면서 1라운드와는 달라진 경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APK 프린스에게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면서 0대2로 패한 것은 라인업 교체의 부정적인 측면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한화생명은 여전히 원거리 딜러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 드래곤X와의 대결에서 '비스타' 오효성을 선발로 내세웠다가 패하자 2, 3세트에서 '라바' 김태훈을 기용해 승리한 한화생명은 kt와의 1세트에 김태훈을 출전시켰다가 패하자 오효성으로 바꿨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T1과의 1세트에 오효성을 내세운 한화생명은 패한 뒤 '제니트' 전태권이 맹활약하면서 승리하자 3세트에도 출전시켰지만 3세트에서는 패하고 말았다. 6주차에서 오효성이 3패, 김태훈이 2승1패, 전태권이 1승1패를 기록하며 원거리 딜러 주전을 아직도 확정하지 못한 한화생명이 샌드박스와의 대결에서는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