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스프링 7주 2일차에서 드래곤X를 상대로 9연승에 도전한다.
kt는 1라운드 초반부터 5연패를 당하면서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개막부터 4연패를 당한 kt는 3주차에서 똑같이 4연패를 당하던 APK 프린스에게도 패하면서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아프리카 프릭스를 만난 kt는 2대1로 극적인 승리를 따내면서 연패를 끊어냈고 이후 8연승까지 이어가면서 4위로 치고 올라왔다.
8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kt는 대진운도 따랐다. 5연패를 당하는 과정에서 젠지 e스포츠와 T1, 드래곤X 등 강호들과의 대결을 마쳤던 kt는 중하위권 팀들을 연파했다. 2라운드가 시작된 6주차에서 kt는 담원 게이밍, 한화생명e스포츠, 아프리카 프릭스 등 1라운드에서 이겼던 팀들을 또 다시 잡아내면서 8연승을 이어갔다.
9연승을 노리고 있는 kt의 상대는 드래곤X다. 2020 시즌을 앞두고 신예들을 로스터에 포함시키면서도 1라운드에서 6승3패로 좋은 성적을 냈던 드래곤X는 2라운드 초반 한화생명과 T1에게 연패를 당했지만 그리핀과 샌드박스 등 하위권 팀들을 연파하면서 페이스를 되찾았다.
kt는 드래곤X에게 갚아줄 것이 있다. 드래곤X의 시즌 개막전에서 1세트를 가져갔지만 2, 3세트를 내주면서 아쉽게 패했기 때문. 당시 드래곤X의 톱 라이너 '도란' 최현준이 징계로 인해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톱 라이너로 포지션을 일시적으로 바꾼 '쵸비' 정지훈을 막지 못하면서 kt는 역전패를 당했고 그 뒤로 연패가 길어졌던 아픔이 있다.
8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끌어 올렸고 경기력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kt 입장에서 2라운드에서 드래곤X를 꺾고 연승을 이어간다면 금상첨화다. 이번 시즌 어떤 팀도 달성하지 못해썬 9연승 고지에 깃발을 꽂을 수 있고 9승5패인 드래곤X와 승패를 맞출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트 득실에서 크게 뒤처지면서 당장 순위를 역전시킬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면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는 위협을 줄 수 있다.
강동훈 kt 롤스터 감독은 "어제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특별한 전략이나 전술을 준비할 시간은 부족하다"라면서 "드래곤X가 우리보다 순위가 높고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하기에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