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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담원, 굳어지던 순위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다…7주차 종합

담원 게이밍.
담원 게이밍.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스프링은 6주차까지만 하더라도 젠지 e스포츠와 T1이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드래곤X, kt 롤스터가 3, 4위에 안착하며 5위 자리 하나를 놓고 담원 게이밍과 아프리카 프릭스 등이 경쟁하는 구도로 굳어지는 듯했다.

잔잔하게 흘러갈 것만 같았던 LCK 순위 구도에 담원 게이밍이 돌을 던지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물수제비를 뜨는 듯 가벼운 돌이 아니라 바위를 던져 넣은 담원은 7주차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에 이어 T1까지 격파하면서 구도 재편의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누구도 막을 수 없었던 담원

담원의 상승세는 6주차부터 시작됐다. kt 롤스터와 젠지 e스포츠에게 연패를 당했던 담원은 APK 프린스에게 2대0으로 승리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순위는 낮았지만 공격성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전투를 좋아하는 APK를 맞아 1세트 30킬, 2세트 21킬을 따내면서 2대0으로승리한 담원은 7주차에서 공격 본능에다 밴픽의 창의성, 운영의 안정감을 더하면서 연승을 이어갔다.

한화생명과의 대결에서 담원은 '너구리' 장하권의 세트가 1세트에서 9킬, '쇼메이커' 허수의 카사딘이 2세트에서 8킬을 각각 기록하면서 19킬과 20킬을 만들어내면서 승리했다.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3일 경기에서도 1세트에 16킬, 2세트에 21킬을 따내며 공격성을 유지한 담원은 5일 T1과의 경기에서는 세나를 활용한 다양한 옵션을 선보였다. 이전에도 세나를 사용한 적이 있지만 T1과의 1세트에서 '베릴' 조건희에게 사이온을 안기면서 세나와 조합한 담원은 부족했던 이니시에이팅 능력을 사이온으로 메우면서 승리했고 2세트에서는 세나와 마오카이 조합으로 T1의 발을 묶으면서 17대7의 킬 스코어로 승리했다.

4연승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담원은 한 세트도 패하지 않으면서 세트 득실에서 이득을 챙겼다. 8연승 이후 2연패를 당한 kt 롤스터와 8승7패로 승패가 같지만 세트 득실에서는 4포인트나 앞선 담원은 막판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APK 프린스.
APK 프린스.
◆승강권 탈출을 위한 몸부림

6주차까지 4승에 머물렀던 하위권 팀들이 7주차에서는 두각을 나타내며 승강전에 가기 싫다는 의지를 담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모두 승수를 올렸다.

낭중지추처럼 튀어나온 팀은 APK 프린스였다. 6주차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을 꺾으면서 최하위 그리핀과 격차를 벌이기 시작한 APK는 2일 열린 아프리카와의 경기에서도 모두의 예상을 깨고 2대0으로 승리, 연승을 달렸고 4일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한 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원거리 딜러 '하이브리드' 이우진이 1세트에서 카이사로 펜타킬을 달성하는 등 맹렬한 공격성을 선보이면서 승리했다. 비록 5일 그리핀에게 패하면서 연승에 제동이 걸리긴 했지만 APK는 승강권을 자력으로 벗어날 발판을 마련했다.

1라운드 중반부터 최하위였던 그리핀도 오랜만에 승전보를 전했다. 무려 10연패를 당하면서 승강전행이 유력했던 그리핀은 5일 APK 프린스를 상대로 2대1로 승리를 따내면서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탈출했다. kt 롤스터와의 1일 경기부터 톱 라이너로 경험이 많은 '운타라' 박의진을 출전시키면서 매 경기 한 세트씩 따냈고 5일에는 연패까지 끊어내면서 끈끈함이 살아나고 있다.

팀의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드래곤X를 꺾었지만 이후 4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빠진 한화생명 또한 5일 아프리카를 2대0으로 깔끔하게 잡아내며 5승째를 거뒀다.

아프리카 프릭스 '스피릿' 이다윤(왼쪽)과 '기인' 김기인.
아프리카 프릭스 '스피릿' 이다윤(왼쪽)과 '기인' 김기인.
◆탈출구 없는 아프리카의 추락

6주차에서 3전 전패를 당했던 아프리카 프릭스는 7주차에서도 세 경기 모두 패배하면서 6연패의 수렁으로 빠져 들었다. 2일 APK 프린스에게 0대2로 패한 아프리카는 3일에는 담원 게이밍, 5일에는 한화생명에게도 무너졌다.

아프리카의 문제점은 경쟁력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6연패를 당하는 동안 아프리카는 다섯 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6주차 마지막 경기였던 kt에게 한 세트를 따냈을 뿐 7주차에서는 한 세트도 이기지 못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올인' 김태양, '더블에스' 서진솔, '벤' 남동현 등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면서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했지만 연패를 끊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CK 2020 스프링 7주차 순위(사진=LCK SNS 발췌).
LCK 2020 스프링 7주차 순위(사진=LCK SNS 발췌).


◆하루 사이에 오갔던 1위

2라운드 들어 한 번도 변동이 없었던 1위 자리에 변화가 생겼지만 원상복구되기도 했다. 지난 4일 드래곤X가 1위인 젠지를 2대0으로 완파하면서 T1 이외에 젠지를 꺾은 LCK팀으로 이름을 올렸고 젠지는 3패째를 안으면서 1위 자리를 T1에게 내줬다.

드래곤X 덕분에 1위 자리에 올랐던 T1은 선두를 굳힐 수 있는 호기를 맞았지만 5일 담원에게 0대2로 패하면서 1위 자리를 도로 젠지에게 내주고 말았다.

하루 사이에 1위를 오갔던 T1과 젠지는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최소 5위 이상을 확보하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고 이는 11승을 달성한 드래곤X도 마찬가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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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랭킹

1젠지 17승1패 +32(35-3)
2한화생명 14승4패 +19(30-11)
3디플러스 13승5패 +13(29-16)
4T1 11승7패 +6(25-19)
5KT 9승9패 -2(21-23)
6BNK 8승10패 -7(17-24)
7광동 7승11패 -2(21-23)
8농심 5승13패 -14(13-27)
9DRX 4승14패 -20(10-30)
10OK저축은행 2승16패 -2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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