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노리는 드래곤X와 돌풍 이어가야 할 담원
드래곤X는 2라운드 개막과 동시에 2연패를 당하면서 하락세를 보였지만 3월 28일 그리핀을 꺾으면서 페이스를 되찾았고 7주차에서 샌드박스 게이밍, kt 롤스터, 젠지 e스포츠를 연파했다.
8연승을 달리고 있던 kt 롤스터를 맞아 퍼펙트 게임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준 드래곤X는 당시 선두였던 젠지를 상대로도 1세트 18대4, 2세트 13대5라는 킬 스코어를 벌리면서 제압했다.
담원 게이밍의 페이스도 만만치 않다. 드래곤X와 마찬가지로 2라운드 초반에 벌어진 두 경기를 내리 패한 담원은 3월 28일 APK 프린스를 2대0으로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바꿨고 한화생명e스포츠, 아프카 프릭스를 꺾었고 5일에는 T1을 2대0으로 잡아내면서 4연승을 이어갔다.
담원이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원인은 공격성을 되찾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최근 4연승 과정에서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으면서 8세트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담원은 총 144킬을 기록했고 세트 평균 18킬을 만들어냈다.
4연승을 통해 11승4패까지 치고 올라온 드래곤X는 1, 2위인 젠지, T1과의 격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남아 있는 세 경기에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드래곤X가 1위를 노리기 위해서는 담원 게이밍을 반드시 꺾어야만 한다.
4위에 랭크되어 있는 담원 게이밍은 순위 상승을 노리기에는 선두권과의 차이가 상당히 벌어져 있다. 담원의 목표는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짓는 것이며 포스트 시즌에서도 지금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2라운드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드래곤X를 꺾는다면 최고의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다.
드래곤X와 담원 게이밍의 맞대결은 4월10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승강전 탈출 3파전 돌입
그리핀이 지난 7주차에서 10연패에서 탈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승강전에 내려갈 확률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남아 있는 한 자리를 차지하지 않기 위한 3개 팀의 행보도 관심을 모은다.
7주차가 완료된 상황에서 샌드박스 게이밍, APK 프린스, 한화생명e스포츠가 나란히 5승10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세트 득실에서 1포인트씩 차이가 나면서 7위부터 9위까지 랭크되어 있다.
8주차에서 승강권 판세를 가르는 경기는 11일 열리는 한화생명과 APK 프린스의 대결이다. 한화생명은 7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2대0으로 잡아내면서 무너져 내릴 뻔했던 위기에서 벗어났고 APK 프린스는 6주차와 7주차에서 샌드박스 게이밍, 아프리카 프릭스, kt 롤스터를 연달아 잡아내며 깜짝 3연승을 달렸다. 두 팀 모두 지난 승강전을 치러본 적이 있기 때문에 절대로 내려가고 싶지 않다는 뜻을 경기로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두 팀 모두 8주차에 젠지를 만난다는 사실이다. APK는 8일, 한화생명은 12일 각각 젠지를 만나기 때문에 11일 열리는 맞대결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승강권 탈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샌드박스 게이밍은 T1과 kt 롤스터를 상대한다. T1은 선두 경쟁을, kt는 포스트 시즌 진입을 위한 막바지를 보내고 있기에 쉽지 않은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패 탈출 시급한 아프리카
1라운드를 마쳤을 때 포스트 시즌 진출은 물론, 선두 싸움에도 끼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아프리카 프릭스는 2라운드에서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순위가 급전직하했다. 6연패를 당하는 동안 세트 기준 1승12패를 당한 아프리카는 8주차에서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승강전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아프리카는 9일 그리핀을 상대하고 12일에는 드래곤X와 대결을 펼친다. 그리핀이 지난 5일 APK 프린스를 맞아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면서 승리하며 2라운드 첫 승을 신고했기에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리핀도 넘지 못한다면 체급 차이가 벌어져 있는 드래곤X와의 12일 대결은 더욱 어려워보인다.
9주차에 T1과의 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아프리카는 그리핀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만 승강권과 멀어질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