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용 0-2 박상현
1세트 김택용(프, 7시) < 폴리포이드 > 승 박상현(저, 5시)
2세트 김택용(프, 7시) < 매치포인트 > 승 박상현(저, 1시)
박상현이 몰래 확장 기지 전략을 성공시키며 매치 포인트를 가져갔다.
박상현은 7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에 위치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ASL) 시즌9 8강 2세트 경기에서 과감한 빌드 선택과 몰래 확장 기지 성공으로 김택용을 궁지로 몰아 넣었다.
1세트에서 승리한 박상현은 2세트에서 9드론 이후 스포닝풀을 건설하면서 빠른 공격을 시도하겠다는 의도를 보였다. 김택용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입구 지역을 막으면서 앞마당을 가져갔기 때문에 박상현의 초반 압박이 통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박상현은 저글링 6기로 압박하고 레어 업그레이드를 빠르게 하면서 뮤탈리스크 생산 체제를 갖췄다. 이에 김택용은 커세어를 다수 생산했지만 박상현은 공격할 생각이 아예 없었고 프로토스가 가져가야 하는 11시 확장 기지에 해처리를 올렸다.
몰래 확장 기지를 성공시킨 박상현은 상대를 완벽하게 속인 뒤 럴커까지 생산을 완료했다. 저그가 완벽하게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김택용이 스컬지 한 부대를 잡아내는 성과를 내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번 숨통을 튼 김택용은 상대 몰래 확장 기지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면서 조금씩 이득을 챙겼다. 또한 커세어로 오버로드를 지속적으로 잡아내면서 자원을 낭비하게 했다. 이후 김택용은 하이템플러까지 생산해 불리한 상황을 많이 따라가는데 성공했다.
박상현은 안되겠다고 판단한 듯 히드라를 모아 곧바로 공격을 감행했다. 이대로 시간을 주면 김택용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수 있다고 생각, 곧바로 히드라와 오버로드 다수를 이끌고 김택용의 미네랄 확장 기지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박상현의 선택은 옳았다. 다크템플러 드롭을 준비하던 김택용은 박상현의 몰아치는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고 결국 김택용의 미네랄 확장 기지 넥서스까지 파괴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