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와 박상현은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에 위치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릴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ASL) 시즌9 4강에서 결승 진출을 두고 5전3선승제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먼저 도발을 한 것은 박상현이었다. 박상현은 이재호를 어떻게 상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결승전에서 이영호와 붙을 생각으로 테란전을 연습했는데 결승전이 저그 대 저그전이 될 것 같아 김이 빠진다"고 답했다. 이재호와 4강전은 생각하고 있지도 않다는 이야기였다.
이에 이재호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재호는 "이영호를 생각하고 열심히 연습했다고 하는데 실망시키지 않아야 할 것 같다"며 "오늘 지면 이영호와 3~4위전을 할 수 있으니 너무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고 맞받아쳤다.
두 선수의 날선 신경전은 세트 스코어를 예측할 때도 이어졌다. 박상현은 "내가 준비한 빌드대로라면 3대0도 가능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이재호는 "지난 번 4강 맞대결 전에도 3대0이라 이야기 하더니 내가 3대2로 이겼기 때문에 박상현 선수의 말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상현은 "아프리카 서수길 대표님께는 너무나 죄송하지만 아무래도 저그 대 저그전 결승전이 나올 것 같다"며 자신감으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경기 전부터 인터뷰로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두 선수의 맞대결, 과연 결승전에서 김명운의 상대는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