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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리그] 흔들리는 거인, 밴쿠버의 2연패…10주차 종합

밴쿠버 타이탄즈(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밴쿠버 타이탄즈(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13일 오버워치 리그 2020 10주차 일정이 마무리되며 시즌 순위 싸움의 향방이 서서히 가려지고 있다. 대서양 컨퍼런스에서는 필라델피아 퓨전이 난적을 연이어 꺾어내며 뉴욕 엑셀시어가 경기를 쉬는 틈을 타 격차를 벌렸다. 태평양 컨퍼런스에서는 상하이 드래곤즈가 1승을 더하며 승수를 쌓았고 밴쿠버 타이탄즈는 충격적인 2연패를 당하며 선두와 멀어졌다. 휴스턴 아웃로즈는 2연승을 달리며 하위권 탈출 싸움에서 한 발 앞서갔다.

◆낯선 연패 마주한 밴쿠버

지난 시즌 오버워치 리그를 호령했던 거인 밴쿠버 타이탄즈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2연패를 안으며 휘청거렸다. 중국 팀들과 함께 편성된 밴쿠버는 광저우 차지와 청두 헌터즈를 맞아 모두 패하며 2승2패, 전장 득실-1로 상위권에서 밀려났다.

밴쿠버는 광저우전 완패를 당하며 흔들렸다. 디바, 리퍼, 아나 등 밴쿠버가 잘 쓰는 조합들이 대거 로테이션에서 제외된 10주차 경기에서 밴쿠버가 내놓은 돌진 조합이라는 답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밴쿠버의 윈스턴-레킹볼은 오리사-로드호그를 앞세운 광저우에게 손쉽게 카운터 당했고 젠야타-트레이서 지원가 조합은 무력하게 트레이서에게 휘둘렸다.

다음 상대인 청두는 1승4패로 태평양 컨퍼런스 하위권으로 처져있었지만 레킹볼이 돌아오며 다시 특유의 팀컬러를 되찾았다. 밴쿠버가 1세트를 기량 차이를 보여주며 손쉽게 가져가자 청두는 'Ameng' 딩멍한의 레킹볼이 추가시간 맹활약을 펼치며 2세트 '아이헨발데'를 가져가 반격했다. 청두는 딩멍한이 오리사로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파라와 레킹볼을 위시한 깜짝 조합으로 밴쿠버를 흔들며 경기를 뒤집었고 밴쿠버를 낯선 연패에 빠뜨렸다.

밴쿠버는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지난 8주차 2연패로 자존심을 구긴 사이 치고 나갈 기회를 놓치며 태평양 컨퍼런스 5위에 머물렀다. 상하이 드래곤즈가 광저우를 3대0으로 완파하며 4승1패로 2위를 지켰고 샌프란시스코는 디펜딩 챔피언다운 좋은 경기력으로 LA 글래이디에이터즈를 꺾고 3승2패를 기록하며 3위로 올라갔다.

필라델피아 퓨전(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필라델피아 퓨전(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난적 꺾은 필라델피아, 대서양 선두 사수

필라델피아는 2연승을 달리며 8승1패, 전장 득실 +15로 대서양 컨퍼런스 선두를 공고히 했다. 순위 싸움을 펼치는 두 강팀 파리 이터널과 애틀랜타 레인을 꺾었다는 점에서 값진 승리였다. 또 0대2를 뒤집으며 역전승을 거두고 2대2로 역전패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는 끝내 승리를 가져갔다는 점에서 필라델피아의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 의미 있는 승리였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5주차 경기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파리를 맞아 또 한 번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이번에는 필라델피아가 지난 경기와 똑같은 5세트 '오아시스' 정원 맵에서 승리를 거두며 짜릿한 '패패승승승' 리버스 스윕으로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필라델피아의 지략이 빛났다. '카르페' 이재혁은 위도우메이커를 꺼내 거점을 선취하며 'SoOn' 트랑스 타를리에의 맥크리를 내리게 만들었고 상대가 트레이서를 꺼내오자 곧바로 토르비욘으로 받아쳐 완승을 이끌어냈다.

연이어 3승1패로 상위권을 달리는 애틀랜타를 맞았다. 1, 2세트를 팀의 에이스 이재혁의 활약으로 손쉽게 가져갔지만 애틀랜타는 'babybay' 안드레이 프란시스티와 맹공을 퍼부으며 2대2 동점을 맞췄다. 추격을 당한 상황에서 필라델피아는 두 지원가들의 힘이 발휘되며 애틀랜타의 반격을 누르고 승리를 가져갔다. 필라델피아는 이재혁의 리그 최초 4,000킬 돌파와 3연승 겹경사를 맞게 됐다.

휴스턴 아웃로즈의 'Linkzr' 이리 마살린(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휴스턴 아웃로즈의 'Linkzr' 이리 마살린(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치열한 하위권 탈출 싸움, 앞서나가는 휴스턴

지난 시즌 최상위 팀들의 부진으로 상위권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하위권 싸움 역시 이에 못지않다. 휴스턴 아웃로즈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초반 패배를 만회하며 순위 상승을 노렸고 보스턴 업라이징과 워싱턴 저스티스는 승수를 쌓지 못하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새로운 더비로 떠오른 휴스턴 대 보스턴의 승자는 휴스턴이었다. 메이만 꺼내지 않으면 막강한 휴스턴의 딜러진은 보스턴을 상대로도 불을 뿜었고 'Danteh' 단테 크루즈의 트레이서는 마음껏 상대 진형을 휘저었다. '제리' 민태희의 한조가 분전하며 한 세트를 가져오기도 했지만 보스턴의 5연패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보스턴은 1승6패, 전장 득실-1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휴스턴은 토론토 디파이언트까지 꺾으며 순위를 뒤바꿨다. 토론토가 더 안정적인 전력을 가졌다는 평가에 걸맞게 깔끔한 토르비욘-메이 운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지만 휴스턴은 'Linkzr' 이리 마살린의 한조가 맹공을 퍼부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딜러진의 활약에 'Muma' 오스틴 윌모트의 라인하르트까지 불을 뿜으며 토론토를 흔든 휴스턴은 역전승으로 시즌 4승을 수확하며 대서양 컨퍼런스 6위로 올라섰다.

댈러스 퓨얼과 워싱턴의 경기에서도 하위권 두 팀의 희비가 갈렸다. 지난 주 감격의 첫 승리를 수확한 댈러스가 전반적으로 워싱턴을 압도하며 3대0 완승을 거뒀다.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던 '도하' 김동하가 정크랫을 비롯한 다양한 영웅으로 활약하며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돼 컨텐더스 코리아 최고의 딜러다운 면모를 뽐냈다.

댈러스는 이번 승리로 2승3패로 승률을 끌어올리며 경기 수가 많지 않은 태평양 컨퍼런스에서 반등의 발판을 놨고 워싱턴은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시즌 7패째를 안으며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한 팀이 됐다.

10주차 경기 후 컨퍼런스 통합 순위(사진=오버워치 리그 공식 유튜브).
10주차 경기 후 컨퍼런스 통합 순위(사진=오버워치 리그 공식 유튜브).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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