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www.sktelecom.com)의 e스포츠 전문 기업인 T1이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사인 BMW 그룹과 스폰서 파트너십 계약을 16일 체결했다. BMW 그룹이 국내 스포츠 구단과 스폰서십을 체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T1은 SK텔레콤이 2004년 창단한 프로게임팀을 기반으로 지난해 글로벌 미디어-언터테인먼트 기업인 미국 컴캐스트와 함께 설립한 e스포츠 전문 기업이다.
전세계 1억 명이 즐기는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 포트나이트등 10개 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e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 등 50여 명의 프로게이머를 보유한 세계 최고 인기의 e스포츠 게임단이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T1과 BMW 그룹은 전 세계를 무대로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 BMW는 국내 및 해외에서 T1 선수들에게BMW X7 등 최신형 차량을 지원하며 T1 선수 유니폼에는 BMW 로고가 부착된다. 신차 발표회 등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와 온라인 마케팅에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BMW 그룹은 자사 디자인 및 혁신 기술을 활용해 T1 선수들을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제품을 개발하는 등 장기적으로 e스포츠 산업 육성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T1은 탁월한 동체 시력,반사 신경을 가진 e스포츠 선수의 행동 데이터, 5G와 AI 기반 기술을 지원해 공동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T1은 BMW 그룹을 포함해 나이키, 게임장비 업체 로지텍G, 메모리 브랜드인 클레브,. 앱마켓 원스토어 등 국내외 약 10개 기업·브랜드와 스폰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T1은 불과 4개월 만에 지난 한 해보다 약 5배 증가한 스폰서십 매출을 확보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10월 T1이 e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한 이후 글로벌 유수 기업들의 파트너십 요청이 크게 늘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향후 미디어와 지적재산권 영역에서도 T1이 올해 높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잠시 중단된 전통 스포츠의 빈 자리를 비대면으로 가능한 e스포츠가 대체하고 있고 팬층도 다양한 세대로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T1 선수들이 자선 스트리밍 방송으로 코로나19 기부금을 모금하고 글로벌 스포츠 기업인 나이키와 첨단 트레이닝 시스템 개발에 협력하는 등 e스포츠 경기 외적인 새로운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조 마쉬 T1 CEO는 "BMW 등 글로벌 대표 기업과의 협력이 e스포츠 산업성장 및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며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만든 콘텐츠, 신상품을 전세계 T1 팬들에게 차례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옌스티머 BMW 고객 브랜드 부문 수석 부사장은 "세계적인 e스포츠기업인 T1과 협력하는 등 BMW의 디자인과 혁신 기술로 e스포츠 성장을 지원하겠다"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e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