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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와카전 예고] 운영의 kt와 싸움의 담원이 맞붙는다

LCK 2020 스프링 포스트 시즌 와일드 카드전에서 맞붙는 kt 롤스터(위)와 담원 게이밍.
LCK 2020 스프링 포스트 시즌 와일드 카드전에서 맞붙는 kt 롤스터(위)와 담원 게이밍.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스프링의 포스트 시즌이 kt 롤스터와 담원 게이밍의 와일드 카드전으로 포문을 연다.

kt와 담원은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LCK 2020 플레이오프 1라운드 와일드 카드전에서 3전2선승제 승부를 통해 포스트 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사연 많았던 PS 진출
kt와 담원은 이번 스프링에서 10승8패와 9승9패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선수 싸움이 워낙 치열하고 복잡하게 전개되는 통해 kt와 담원에 대한 관심이 적긴 했지만 두 팀은 스프링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살아 남았다.

kt는 드라마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애를 먹었다. 개막전 이래 5연패에 빠지면서 최하위까지 내려갔던 kt는 이후 8연승을 내달리면서 중위권에 합류했다. 7주차에 2연패를 당했지만 9주차에서 2연승을 기록하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담원도 사연 많은 정규 시즌을 보냈다. 1라운드에서 2연승을 한 번 기록하긴 했지만 매주차 1승1패를 기록하면서 치고 나가지 못했던 담원은 2라운드 초반 2연패까지 당하면서 1라운드 막판에 당한 2연패까지 포함해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3월 28일 APK 프린스를 2대0으로 꺾으면서 기세를 올린 담원은 한화생명e스포츠, 아프리카 프릭스에 이어 T1까지 네 팀 연속 2대0으로 잡아내면서 중위권에 안착했다. 8주차에서 그리핀에게 0대2로 패하면서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며 연승이 끊어졌지만 분위기를 탔을 때 치고 올라가는 힘이 있음을 보여줬다.

kt 롤스터의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
kt 롤스터의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
◆운영의 kt, 핵심은 '에이밍'
kt 롤스터는 예전부터 스마트한 운영이 특장점으로 꼽혔던 팀이다. 이지훈 감독이 지휘할 때부터 노련미를 통해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깔끔하게 인원을 배분해 상대를 궁지로 몰아 넣은 뒤 싸움으로 마무리짓는 방식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겨 놓고 싸우는 kt의 팀 컬러는 2020년 지휘봉을 잡은 강동훈 감독에게도 그대로 이어졌다. 선수들의 면면이 모두 바뀌었고 감독과 코치도 교체됐지만 kt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선수들로 리빌딩을 시도하면서 전황을 유리하게 만든 뒤에 상대를 흔드는 운영법으로 8연승을 이끌어냈다.

백전노장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미드 라이너 '쿠로' 이서행, 서포터 '투신' 박종익이 전황을 파악하고 운영을 이끌어가지만 상대의 심장을 멈추는 역할은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이 맡았다. 이번 시즌 두 번의 펜타킬을 달성하면서 정점에 오른 공격력을 자랑한 김하람은 담원의 이재민 감독 대행이 견제할 선수 1순위로 꼽을 정도로 입지를 굳혔다.

김하람은 이번 시즌 미스 포츈으로 5승6패, 이즈리얼로 4승5패를 기록하면서 많이 사용했지만 많이 패하기도 했다. 김하람이 재미를 본 카드는 아펠리오스와 칼리스타, 세나다. 팀이 5연패에 빠져 있을 때 아펠리오스로 아프리카 프릭스를 꺾은 바 있고 칼리스타로 KDA 11.5를 기록했으며 세나로는 박종익을 키우는 방식의 운영법을 선보이면서 4승1패를 달성했다.

담원 게이밍의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
담원 게이밍의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
◆전투의 담원, '쇼메이커'를 주목하라
담원 게이밍은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팀이다. 이번 스프링에서 43세트를 치르면서 평균 11.5킬을 달성한 담원은 드래곤X, 젠지 e스포츠, T1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세트 평균 데스는 11.4이기에 킬을 데스로 나눈 수치가 1.01밖에 되지 않는 담원은 주먹을 서로 교환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차이로 승리를 가져가는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다.

담원이 승리하는 과정이 피투성이가 된 가장 큰 이유는 톱 라이너 '너구리' 장하권에게 있다. 2019년 LCK에 처음으로 등장했을 때부터 라인전에서 과하게 밀어붙인다는 평가가 나왔고 실제로 상대 정글러가 뒤로 파고 들었을 때 여지없이 잡혔던 장하권은 1라운드에서도 비슷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후반에 성장하면서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장하권의 플레이가 효율적이라고는 볼 수 없다.

장하권이 무리한 플레이를 할 때 무게 중심이 되어주는 선수가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다. 2라운드에서 8세트 연승을 달리면서 4연승을 쓸어 담을 때 허수는 36킬 8데스 6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DA가 무려 13.1에 달했다. 허수가 허리를 탄탄하게 받쳐줬기에 장하권이 성장할 시간을 벌 수 있었고 후반에 화려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

kt 강동훈 감독도 허수의 플레이가 와일드 카드의 승패를 판가름할 요소라고 짚었다. 허수를 무너뜨리지 못한다면 담원이 유리할 때마다 싸움을 열 것이고 여기에 휘말리면 kt의 운영 능력이 발휘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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