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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감독, 'T1 징크스' 넘을까

김대호 감독, 'T1 징크스' 넘을까
T1은 김대호 감독에게는 반드시 넘어야 할 존재다. 특히 포스트 시즌에서 T1은 번번이 김대호 감독의 발목을 잡으면서 최고의 팀, 최고의 감독 자리에 오르지 못하도록 막아섰다.

2019년 그리핀의 사령탑이었던 김대호 감독은 스프링 정규 시즌을 15승3패로 마무리하면서 1위에 올랐다. 정규 시즌 결승에 직행해서 상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T1(당시 SK텔레콤 T1)은 정규 시즌을 2위로 마무리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 담원 게이밍을 3대0으로 격파한 킹존 드래곤를 맞아 3대0으로 깔끔하게 제압하고 그리핀의 결승전 상대로 확정됐다.

2018년 서머 결승에서 kt 롤스터를 상대로 최종전까지 갔던 저력을 보여줬던 김대호 감독의 그리핀은 결승전에서 T1을 만나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0대3으로 완패했다.

같은 해 서머에서도 김대호 감독의 그리핀은 정규 시즌에서 1위를 차지했다. 13승5패를 기록하며 스프링보다 2승이 부족했지만 세트 득실에서 2위인 담원 게이밍을 4포인트 차이로 제치면서 2연속 정규 시즌 1위에 올랐다.

또 다시 상대를 기다리던 그리핀은 T1을 만났다. 정규 시즌을 4위로 마무리하면서 와일드 카드전부터 치러야 했던 T1은 아프리카 프릭스를 2대1로 격파하며 탄력을 받았고 샌드박스 게이밍을 3대0, 담원 게이밍을 3대0으로 무너뜨리며 또 다시 그리핀과의 결승전을 성사시켰다.

그리핀은 T1을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긴 했지만 최종 우승은 하지 못했다. 김대호 감독의 그리핀은 T1에게 연달아 발목을 잡히면서 2018년 서머부터 세 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0년 드래곤X로 자리를 옮긴 김대호 감독은 22일 또 다시 T1과 대결한다.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친 드래곤X는 지난 20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스프링 준플레이오프에서 담원 게이밍을 맞아 3대2로 어렵사리 승리를 따냈고 플레이오프에서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한 T1을 상대한다.

정규 시즌에서 드래곤X는 T1을 맞아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4연승을 이어가던 드래곤X는 T1을 만나 1세트에서 패했고 2세트에서는 낙승을 거뒀지만 3세트에서 또 다시 무너지며 1대2로 패했다. 2라운드 대결에서는 1, 2세트 모두 T1의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을 막지 못하면서 완패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T1을 만나 고배를 마셨던 김대호 감독이 드래곤X라는 새로운 팀에서는 T1 징크스를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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