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그니티는 남미 컨텐더스 2020 시즌1 2주차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포인트 1위를 달렸다. 오버워치 리그는 SNS를 통해 "남미 컨텐더스에서 역사가 만들어졌다"고 여성 최초로 컨텐더스 타이틀을 차지한 디그니티의 지원가 가브리엘라 비에이라를 조명하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가브리엘라 비에이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단지 여성이라서 신경을 써야해?'라거나 '그래서 여성이든 남성이든 무슨 상관이야?'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고 입을 열었다. 가브리엘라 비에이라는 "당신들은 게임에서 여성이 인정받는 것을 찾기 힘들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게임은 남성우월주의적인 공간이고 불행히도 여성들은 그 안에서 단지 여성이기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는다. 그렇게 때문에 내가 여성이고, 인정받는 프로 선수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어 자신의 컨텐더스 우승에 대해 "이런 일들은 안타깝게도 다른 여성들에게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다른 여성들이 스스로 용기를 가지고 미래에 같은 일을 하도록 격려하는 도움과 영감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 가브리엘라 비에이라는 "그러니 세상에 친절을 베풀고 여성이 게임에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바보짓을 그만 둬라. 이건 당신에게 아무 일도 아닐지 모르지만 많은 여성들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다"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오버워치뿐 아니라 많은 e스포츠 종목에서 여성 프로게이머는 드물지만 최근 주목할 만한 성적을 내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오버워치에서는 상하이 드래곤즈의 '게구리' 김세연은 최초로 오버워치 리그에 입성했고 'VKLiooon' 리샤오멍은 여성 최초로 2019 하스스톤 그랜드마스터즈 글로벌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환호를 받았다. 'Mayumi' 줄리아 나카무라는 오랜만에 등장한 리그 오브 레전드 여성 선수로 화제를 모았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