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은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 소식을 전하며 힘들었던 속사정을 전했다. "어릴 적부터 칭찬이나 인정을 많이 못 받아온 저는 인정을 받아보고 싶었고 그 누구보다 게임을 좋아했던 저는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게임을 반대하시는 부모님의 의견과 많이 충돌했고 PC방에 가는 날 밤마다 집에 불려와 눕지도 못할 정도로 하루종일 맞고 자란 저는 그토록 원하던 프로게이머가 됐다"고 꿈꿔왔던 프로게이머가 되기까지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민성은 "디비전부터 시작해서 여러 팀원들과 다 같이 열심히 달리고 웃고 아프고 행복했던 그랬던 추억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그동안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하면서 더 인정받고 관심 받고 싶어서 했던 짓들, 또 그로 인해 눈살 찌푸리게 만들었던 일들에 대해 모두 죄송하고 또 그동안 저의 길을 묵묵히 응원해주셨던 모두들 너무 감사하다"는 말로 인사를 전했다.
이민성은 2017년 MVP 스페이스에서 데뷔한 후 여러 컨텐더스 및 오픈 디비전을 오가며 활약했다. 2019시즌에는 글래디에이터즈 리전에 입단해 두 번의 북미 컨텐더스 준우승을 이끌며 2019 건틀렛에 진출했다. 이민성은 시그니처 영웅인 겐지로 대회와 경쟁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오버워치 e스포츠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지만 2020시즌 은퇴를 발표하며 2년여 동안 활약했던 프로 무대에서 내려왔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