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을 지휘하고 있는 김정수 감독이 스프링 마무리를 멋지게 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결승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수 감독은 24일 데일리 e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젠지 e스포츠와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스프링 결승전을 통해 스프링 시즌 동안 고생한 결실을 거둬들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2일 드래곤X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대1로 승리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꽤 좋다는 사실을 재확인한 김 감독은 "경기를 치른지 며칠 되지 않았고 선수들 상태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젠지와의 결승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젠지와의 대결에서 주의해야 할 선수로는 '클리드' 김태민과 '비디디' 곽보성을 꼽은 김 감독은 "젠지가 이번 시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가 두 선수 때문이라면서 젠지가 라인전에서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초반을 잘 넘겨야만 우리가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KeSPA컵을 포함해 올해 젠지를 세 번 만나 모두 승리했음에도 김 감독은 "공식 경기에서는 우리가 좋은 결과를 얻어냈지만 연습 경기에서는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양상이 자주 나타났다"라면서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승전을 처음 치르는 톱 라이너 '칸나' 김창동에 대해서는 "우리 팀 선수들 중에 김창동만 결승전 경험이 없지만 믿고 함께 할 수 있고 경력이 많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편하게 플레이하길 바란다"라면서 "이번 스프링에서 김창동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결승전에서도 긴장하지 말고 즐기면서 풀어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페이커' 이상혁과 '테디' 박진성에 대한 믿음이 크다고도 전했다. "이상혁이야 T1의 산 역사이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역사일 정도로 전설적인 선수이며 박진성은 주문하는대로 다해내는 능력을 보여주면서 최고의 선수라고 불러도 모자람이 없다"라고 추켜 세웠다.
MSI 출전 경험이 없는 김 감독은 "전통적으로 T1이 스프링에서 초강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7월에라도 MSI가 열리길 기대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위협을 주고 있는 상황이기에 취소하기로 한 라이엇 게임즈의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수 감독은 "스프링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스프링의 마지막 경기인 결승전도 멋지게 마무리해주길 바란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