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의 톱 라이너 '칸나' 김창동은 우승을 확정지은 뒤 진행된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자신의 첫 우승을 함께 해준 코칭 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눈시울이 불거졌고 목이 메어왔다.
김창동이 속한 T1은 25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스프링 결승전에서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 3대0 승리를 따냈다. LCK에서만 무려 9번째 우승이었기에 무덤덤할 수도 있었지만 김창동에게는 처음이었다. 연습생으로만 이름을 올렸다가 주전으로 자리를 잡고 치른 첫 시즌에 우승까지 이뤄냈다. 이른바 '로열 로더'의 반열에 오른 셈이다.
김창동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3대0으로 이길지 몰랐다. 로열 로더로 만들어준 선배들에게 감사하다. 꿈에 그리던 로열 로더였는데 쉽게 달성한 것 같아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던 김창동은 30분 가량 시간이 흐른 뒤라 마음을 가라 앉힌 듯 "우승하자마자 인터뷰를 해서 그런지 감정이 북받쳐서 누눈물이 났다"라면서 "코칭 스태프와 선배들에게 너무나 고마웠고 개인적으로 노력했던, 땀 흘린 과정이 생각이 겹치면서 북받쳐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해내기 쉽지 않은 로열 로더라는 타이틀을 부러워할 아마추서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창동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격언을 전했다. 발전하기 위해, 성장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고 그 때 흘렸던 땀이, 갈고 닦은 기량이 발휘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는 문구다.
김창동은 "가까운 목표로는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생각하고 있고 멀게는 팀에게 잊혀지지 않는, 팀이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