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리그인 LCK에서는 정규 시즌 9위인 샌드박스 게이밍과 10위인 그리핀인 출전하며 하위 리그인 챌린저스 코리아에서는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서라벌 게이밍과 포스트 시즌을 통해 올라온 다이나믹스가 승강전에 나선다. 샌드박스 게이밍이 다이나믹스를 선택하면서 그리핀은 서라벌 게이밍과의 대진이 성사됐고 28일 3전2선승제로 대결한다. 29일에는 승자전과 패자전이 각각 3전2선승제로 치러지며 30일에는 승자전 패자와 패자전 승자가 맞붙는 최종전이 5전3선승제로 진행된다.
최근에 진행된 승강전에서는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올라온 팀들이 엄청난 강세를 보였다. 2018년 서머 승강전에서 그리핀이 콩두 몬스터와 MVP를 연파하면서 승격에 성공했고 2019년 스프링 승강전에서는 챌린저스 출신인 담원 게이밍과 배틀 코믹스(현 샌드박스 게이밍)이 각각 1, 2위를 차지하면서 승격 티켓 두 개를 챌린저스 코리아 출신이 모두 가져가기도 했다. 2019년 서머 승강전에서는 kt 롤스터와 진에어 그린윙스가 VSG와 ES 샤크스를 꺾으면서 LCK 팀이 모두 살아 남았지만 2020년 스프링 승강전에서는 APK 프린스가 진에어 그린윙스를 꺾으면서 LCK 승격을 이뤄냈다. 최근에 치러진 네 번의 승강전에서 챌린저스 출신 네 팀이 LCK로 승격하면서 승격률 50%라는 상당히 높은 확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승강전은 마지막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기에 출전하는 네 팀 모두 엄청나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참가하는 팀들을 어떻게 정할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하부 리그인 챌린저스에 있는 팀보다는 LCK에서 활동하는 팀들에게 높은 점수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2018년과 2019년 각각 승격에 성공하면서 LCK에서 2년 이상 뛰고 있는 그리핀과 샌드박스 게이밍은 간절히 잔류를 원할 것이고 서라벌 게이밍과 다이나믹스가 2021년 프랜차이즈 가입을 위해서는 LCK 서머 입성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샌드박스 게이밍과 그리핀, 서라벌 게이밍과 다이나믹스의 전력을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서라벌 게이밍과 다이나믹스가 챌린저스에서 뛰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LCK에서 활약한 바 있기 때문이다. 서라벌 게이밍은 톱 라이너 '트할' 박권혁, 정글러 '카카오' 이병권, 원거리 딜러 '상윤' 권상윤, 서포터 '노바' 박찬호 모두 LCK에서 뛰었고 이병권은 월드 챔피언십 출전 경험도 있다. 다이나믹스는 '페이즈' 서대길을 제외한 4명의 선수들이 LCK에서 뛴 바 있다. '리치' 이재원과 '쿠잔' 이성혁은 2019 시즌 젠지 e스포츠 유니폼을 입었고 '비욘드' 김규석과 '구거' 김도엽은 MVP와 콩두 몬스터 출신이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2020년 스프링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최근 코칭 스태프를 전원 물갈이했다. 강병호 감독이 사의를 표명했고 정명훈 코치가 감독직을 맡고 '조커' 조재읍이 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그리핀 또한 승강전을 앞두고 2018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G2 e스포츠 소속으로 4강까지 올라갔던 '와디드' 김배인을 영입하면서 서포터 보강에 나서기도 했다.
마지막 승격 티켓을 거머쥐고 환하게 웃을 팀은 누구일지 사흘 간의 여정 뒤에 결정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