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론 e스포츠는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퍼시픽 챔피언십 시리즈 2020 스프링 결승에서 정규 시즌 1위였던 마치 e스포츠를 3대2로 어렵게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홍콩/마카오/타이완 지역의 리그였던 마스터 시리즈(LMS)와 동남아시아 리그였던 LST)가 합쳐지면서 PCS라는 이름으로 리그가 개편된 뒤 첫 시즌이었기에 탈론 e스포츠는 초대 우승자라는 타이틀도 가져갔다.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친 탈론 e스포츠는 포스트 시즌에서도 힘든 승부를 이어갔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노바 e스포츠를 2대0으로 잡아낸 탈론은 2라운드에서 ahq e스포츠를 3대2로 어렵사리 꺾었다. 3라운드에서 마치 e스포츠를 만나 2대3으로 아쉽게 패한 탈론은 패자 결승 성격인 4라운드에서 ahq를 3대2로 격파한 뒤 결승에서 또 다시 마치 e스포츠를 3대2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무려 네 번의 5전제를 모두 풀 세트 접전을 펼친 탈론은 말 그대로 천신만고 끝에 초대 우승자라는 영예를 안았다.
탈론은 1세트에서 서포터 'Kaiwing' 링카이윙의 블리츠 크랭크가 로켓손으로 연달아 끌어 오면서 3대0으로 앞서 나갔지만 24분에 중앙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M1ssion' 첸시아오시엔의 코르키와 'PK' 시에유팅의 아트록스에게 연속킬을 허용하면서 킬 스코어를 역전당했고 골드 격차도 벌어졌다. 32분에 핵심 화력 담당인 '캔디' 김승주의 신드라가 끊기면서 내셔 남작을 내준 탈론은 33분에 상단 정글에서 전투를 벌였다가 3명을 더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2세트는 탈론이 편안하게 가져갔다. '캔디' 김승주의 판테온이 3레벨에 'M1ssion' 첸시아오시엔의 오리아나를 상대로 솔로킬을 따낸 탈론은 13분에 하단 포탑 다이브를 통해 2킬을 챙겼고 21분 상단 교전에서 'Hanabi' 수치차시앙의 레넥톤이 멀티 킬을 가져가면서 내셔 남작도 챙겼다. 25분에 드래곤 지역에서 싸움을 연 탈론은 김승주의 판테온이 거대유성으로 진입했다가 빠져 나가며 마치 선수들의 시선을 끌었고 3명을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29분에 내셔 남작을 또 가져간 탈론은 하단과 상단 억제기를 깨면서 압박했고 38분에 장로 드래곤 전투에서도 대승을 거두고 세트 스코어를 1대1로 만들었다.
3세트는 분당 1킬이 오가는 가운데 탈론이 조금 뒤처지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19분에 6대8로 2킬 뒤처졌고 골드 획득량에서도 2,000 가량 밀렸던 탈론은 22분에 중앙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Hanabi' 수치차시앙의 모데카이저가 전면에 나서면서 맷집과 화력을 동시에 해냈고 '캔디' 김승주의 갈리오가 군중 제어기를 적중시키면서 마치 선수들 4명을 잡아냈다. 26분에 중앙에서 싸움을 열어 4킬을 가져간 탈론은 내셔 남작을 챙겼고 운영에 돌입해 돌려깎기를 성공하면서 2대1로 앞서 나갔다.
4세트에서 마치의 신드라와 이즈리얼에게 도합 10킬을 내주면서 한 번도 잡아내지 못하면서 패한 탈론은 5세트에서 김승주의 판테온이 8킬 1데스 2어시스트를 달성하면서 MVP급 활약을 펼친 덕에 우승을 차지했다. 5분에 하단에서 첫 킬을 내줬던 탈론은 8분에 김승주의 판테온이 하단으로 거대 유성을 타고 합류하면서 킬을 올렸고 14분에 드래곤 지역에서 김승주의 판테온이 오른과 아펠리오스를 잡아내는 등 3킬을 추가했다. 18분에 상단에 전령을 소환하면서 쓰레쉬와 니코를 제거한 탈론은 27분에 몰래 내셔 남작 사냥을 시작한 마치 선수들 위로 판테온이 떨어지면서 싸움을 걸었고 내셔 남작을 내줬지만 2명을 잡아냈다. 32분에 드래곤 지역에서 싸움이 시작되자 김승주의 판테온이 거대 유성으로 합류해 아펠리오스를 잡아낸 마치는 에이스를 달성하면서 중앙 돌파에 성공했고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PCS 초대 우승팀으로 이름을 남겼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