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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핀의 운명, 면담 결과에 달렸다

그리핀의 운명, 면담 결과에 달렸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잔류에 실패한 그리핀이 소속 선수들과의 면담을 통해 향후 운영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리핀은 12일 공식 SNS를 통해 "선수들과의 면담을 통해 계약 종료 또는 다른 옵션들을 논의 중에 있다. 소식이 정해지는 대로 SNS를 통해 공지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리핀은 2020년 LCK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5승13패를 기록하면서 10위에 머물렀고 서머 승격 강등전에서 서라벌 게이밍에게 1대2, 샌드박스 게이밍에게 0대2로 연패하면서 LCK 서머 잔류에 실패했다. 승강전 이후 11일까지 선수단에게 휴식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그리핀은 12일부터 선수들과의 면담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면담 결과에 따라 선수들의 행보는 물론, 게임단의 운영 방향까지도 결정될 수도 있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LCK나 챌린저스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계약 해지권이 주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해지권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은 소속팀이 LCK에서 챌린저스로 강등되거나 거꾸로 챌린저스에서 LCK로 승격될 때다. 이는 LCK 와 챌린저스의 운영 주체인 라이엇 게임즈가 매 시즌 참가하는 팀들을 대상으로 체결하는 리그팀 참가 계약서에 명기되어 있는 내용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강등된 팀이 선수들과의 계약을 지키지 않고 일방적으로 팀을 해산하는 경우에 대비해 이 조항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규정을 그리핀의 상황에 적용하면 그리핀이 LCK에서 챌린저스로 강등됐기 때문에 소속 선수들은 계약을 스스로 종료할 수 있는 선택권을 받았다.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가 2021년 LCK 프랜차이즈화를 선언하면서 승격강등전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을 것이기에 그리핀 소속으로 뛰던 선수들이 팀에 잔류할 지는 미지수다. LCK에서 뛰어야만 경력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잔류를 택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그리핀이라는 팀 입장에서도 이번 면담 결과는 향후 팀 전체적인 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로스터에 들어 있는 선수들이 팀에 남아준다면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겠지만 이탈자가 많아진다면 새로 라인업을 꾸려야 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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