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쇼크의 '아키텍트' 박민호가 항저우 스파크로 이적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8일 공식 SNS를 통해 딜러 '아키텍트' 박민호가 타 팀으로 이적한다고 밝혔고 이어 항저우가 SNS를 통해 공식적으로 박민호 영입을 발표했다. 항저우는 '배찌' 박준기가 17일 은퇴를 발표하며 딜러진에 공백이 생겼고 박민호를 영입하며 '갓스비' 김경보와 함께 X6 게이밍의 딜러진이 다시 뭉치게 됐다.
박민호는 2018년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해 시그니처 영웅인 겐지 뿐 아니라 위도우메이커, 맥크리 등 히트 스캔 영웅까지도 능숙하게 다루며 전천후 딜러로 떠올랐다. 2019시즌 3탱커 3힐러 메타에서 주전 자리를 내줬지만 2-2-2 역할 고정 후에는 딜러 한 자리를 든든하게 채우며 팀의 그랜드 파이널 우승에 기여했다. 박민호는 2020시즌 서브 힐러로 깜짝 등장해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를 차지하며 자신의 넓은 영웅 폭을 다시 한 번 입증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랫동안 주전이든 아니든 팀을 위해 헌신해준 박민호에게 "모든 노고에 감사하며 박민호 선수가 마땅히 그럴 만한 플레이 시간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언제나 응원하겠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박민호는 영상을 통해 "이제는 샌프란시스코가 아니게 됐다"고 전하며 "샌프란시스코에서 즐거운 분위기를 본받아서 내가 팀원들에게 어떻게 하면 즐거움을 줄 수 있을까, 어떻게 힘들 때 위로를 해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 박민호는 "샌프란시스코는 다른 팀에 비해 가족 같은 느낌이 많이 나는 팀이었다"며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동안 응원해주셔서 고맙다. 나는 쇼크를 떠나지만 계속해서 쇼크 선수들을 응원해줬으면 한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로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이와 함께 샌프란시스코는 전 밴쿠버 타이탄즈의 서브 힐러 '트와일라잇' 이주석이 새롭게 팀에 합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주석은 에이펙스 때부터 날카로운 샷으로 정평이 나 있던 서브 힐러로 밴쿠버에서 리그에 입성했고 2020시즌 완벽한 탱커진 케어를 뽐내며 팀의 스테이지1 무패우승과 연승을 견인했다. 2020시즌 도중 밴쿠버와 계약을 종료한 이주석은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하며 샌프란시스코의 전력을 더욱 탄탄하게 보강했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