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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박인수, 개인전 집중할 절호의 기회

'위기를 기회로' 박인수, 개인전 집중할 절호의 기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철옹성 샌드박스가 3연패를 눈앞에 두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면서 충격을 안겼지만 박인수에게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개인전 우승이라는 목표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인수는 듀얼레이스X 때부터 쉼없이 달려왔다. 락스 시절부터 혹독한 훈련을 겪으며 성장한 박인수는 두 번의 리그에서 팀을 모두 우승시키며 명실상부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그는 에이스 결정전 무패였고 언제나 팀을 유쾌하게 이끄는 리더였다. 샌드박스를 최고의 팀으로 키우는데 박인수의 공이 가장 컸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박인수에게는 약점이 하나 있었다. 정규시즌 개인전 우승 경력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에게 '무관의 제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박인수가 팀전과 개인전을 모두 휩쓴 듀얼레이스X는 이벤트전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그는 아직 이재혁보다 개인전 우승 커리어에서 밀리는 상황이다.

팀을 위해 쉼없이 앞으로 달려온 박인수,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지만 위기라고 보기에는 아쉽다. 사실 개인전과 팀전 모두 우승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난 시즌 샌드박스가 팀전에서 우승했지만 개인전은 결승에 오르지 못한 락스 이재혁이 차지한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개인전에 집중한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수밖에 없는 구조다.

팀전에서 결승전에 오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박인수는 개인전에 집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은 셈이다. 팀전과 개인전 맵이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팀전 결승에 오른 선수들은 개인전 연습에 집중할 수 없다. 박인수에게 개인전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는 사상 처음 주어진 것이기에 이를 잘 활용한다면 '무관의 제왕'이라는 타이틀을 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에이스결정전에서 이재혁에게 2패, 문호준-유영혁에게 연달아 패한 것은 박인수 입장에서는 타격일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박인수에게 없었던 시련이기에 과연 며칠 사이에 그것을 극복해 낼 수 있었을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박인수라는 이름은 아직도 선수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고 실력은 여전하기 때문에 개인전에서 무난하게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인수가 과연 팀전 탈락의 아픔을 털고 개인전 최종전에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20일 경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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