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카트라이더 리그 2020 시즌1 개인전 결선 2라운드
▶문호준 3대2 유창현
1세트 문호준 승-패 유창현
2세트 문호준 패-승 유창현
3세트 문호준 승-패 유창현
4세트 문호준 패-승 유창현
5세트 문호준 승-패 유창현

역대급 개인전 결승전에서 살아남은 최종 승자는 결국 문호준이었다.

문호준 23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T 점프 카트라이더 리그 2020 시즌1 개인전 결선 1라운드에서 내로라 하는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기분 좋게 결선 2라운드에 진출, 유창현과의 1대1에서 클래스가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며 개인 통상 1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맵 선택권이 있었던 문호준은 '공동묘지 마왕의 초대'를 선택했다. 첫번째 트랙에서 유창현은 초반부터 과감하게 앞으로 치고 나갔고 문호준은 상대가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뒤에서 지켜보면서 작전을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문호준은 마지막 유턴 구간에서 스톱으로 유창현을 날려 버리면서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두번째 맵에서는 두 선수의 엄청난 심리 싸움을 볼 수 잇었다. 앞으로 간 선수는 스톱을 걸기 위해 상대 움직임을 살폈고 뒤로 따라가는 선수는 공중 점프 구간에서 밀어 버리기 위해 상황을 지켜봤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 점프 구간에서 유창현이 라인을 잘 타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3세트에서 문호준은 유창현의 신경을 계속 건들면서 심리전을 펼쳤다. 첫 트랙에서 모든 코너마다 몸싸움을 걸면서 두번째 바퀴에서 유창현의 머리 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유창현은 문호준이 걸어오는 몸싸움을 피하려다 코너에서 부딪혔고 결국 사고가 나면서 문호준은 유유히 매치 포인트를 획득했다.

마지막 트랙이 될 수도 있었던 4세트에서 문호준은 초반부터 앞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신감이 넘쳤던 나머지 코너에서 너무 깊게 드리프트를 했고 유창현은 뒤에서 문호준을 공격해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결국 두 선수의 경기는 마지막 세트까지 이어졌다.

우승까지 한 세트만을 남겨둔 두 선수.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결국 문호준이 뒤에서 유창현을 밀어 버렸고 그대로 결승전에 골인하면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