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호준은 24일 개인 방송에서 깜짝 은퇴를 선언해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문호준은 "개인전 우승만 이미 10회를 달성했다"라며 "게임에 대한 열정과 리그에 대한 흥미가 예전같지 않아 고민 끝에 개인전에서 은퇴를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황제' 문호준의 개인전 은퇴 소식은 팬들에게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문호준은 카트라이더 리그를 넘어 e스포츠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선수로 10년이 넘는 프로게이머 활동 기간 동안 정상의 자리를 놓친 적이 없는 '살아 있는 전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행히도 문호준은 팀 관계자와의 통화 후 은퇴 발언을 철회했다.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문호준의 마음이 바뀐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직까지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이미 결승전이 끝난 뒤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문호준은 "은퇴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며 여운을 남긴 바 있다.
10년을 넘게 정상을 지켜내며 느꼈을 피로도가 어느 정도일지 짐작하기 어렵지만 팬들은 문호준의 은퇴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과연 문호준의 은퇴 발언이 단순 패프닝으로 끝날지. 은퇴를 향한 과정이 될지 그의 입에 카트라이더 팬들의 귀추가 주목 된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