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호준은 25일 개인 방송을 통해 앞으로 개인전에 더이상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지난 24일 개인 방송을 통해 개인전 은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했지만 이번에는 팀과 상의를 통해 개인전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문호준은 2006년 초등학교 3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프로게이머로 데뷔, 14년 동안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로 활약했다. 그는 데뷔 때부터 어린 나이답지 않은 과감한 주행과 안정적인 실력으로 3위에 입상, 돌풍을 일으켰으며 바로 다음 시즌인 5차 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후 문호준은 개인전에서 승승장구하며 무려 10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팀전에서도 문호준은 3회 우승을 추가하며 통산 13회 우승을 달성, e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정규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한 선수로 등극했다.
개인전 은퇴를 선언했지만 아직까지 문호준이 카트라이더 리그를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다. 향후 팀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의 주장으로 계속 활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문호준은 "팀전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개인전 참가 의지가 없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문호준의 은퇴 선언에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많은 팬들은 은퇴를 철회해 달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지만 문호준은 이전부터 개인전 은퇴를 고민하고 있었고 이번 시즌 양대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하면서 그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카트라이더 리그를 넘어 e스포츠 역사를 새로 쓴 문호준의 이름은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