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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선언한 문호준 "개인전 서브 느낌이 강했다"

개인전 은퇴를 선언한 문호준(오른쪽 끝).
개인전 은퇴를 선언한 문호준(오른쪽 끝).
개인전 은퇴를 선언한 문호준이 이같은 결심을 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문호준은 더이상 개인전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더이상 개인전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금까지 개인전 10회 우승을 차지하며 '살이있는 전설'로 등극한 문호준의 개인전 은퇴 발언은 팬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문호준이 이같은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세 가지 정도다. 우선 문호준은 "개인전 우승 아홉 번은 뭔가 애매한 숫자였는데 열번 우승을 하고 나니 이제 다 이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느 순간 부터 팀전이 메인이 되면서 개인전이 서브가 된 느낌이 강해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호준은 "이번 개인전은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가져간 우승이 아닌 재능만을 가지고 이뤄낸 우승이었기에 보람이나 뿌듯함이 없었다"며 "지금 개인전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나를 미워할 수도 있는 발언이지만 내 솔직한 마음을 전한 것"이라고 전했다.

팬들의 혹독한 평가 역시 힘들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문호준은 "우승을 하면 '최고'라는 이야기가 아닌 당연한 것이 되고 2위만 해도 '퇴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너무 힘들었고 그 부분도 은퇴를 결심한 배경이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호준은 "배성빈과 박도현을 열심히 키워서 개인전에서 우승하는 모습 꼭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데일리e스포츠는 문호준과의 은퇴 단독 인터뷰를 다음 주 공개할 예정이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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